고기봉/ 성산의용소방대 구조구급 반장

매일 아침 출근길이 바쁜 시민들로 정류장마다 북새통이고 성산에서 제주시로 출발하는 212번 버스도 항상 승객들로 만원이다.

왜냐하면 아침에 학생 및 진료를 받으러 가시는 어르신 분들이 예약시간에 늦지 않기 위하여 만원 버스라도 타고 가야한다.

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버스 좌석이 없는 상태에 나이가 드신 노인분이 송당에서 탑승을 했는데 중년의 여자 분이 자리를 양보하니까 젊은 학생들이 계속적으로 자리를 양보함으로 만원 버스 속에도 사람이 살아가는 정다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주대학병원으로 가는 아침 시간대 버스 노선의 증차가 필요한 실정이다.

버스 노선이 단순히 ‘버스가 다니는 경로’라는 의미를 넘어 생활의 질을 좌우하고 지역 경제에도 중대요소가 되어 버렸다.

“안전을 위해 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중교통 버스 승객안내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차 안 구석구석을 울리지만 아무런 반응을 일으키지 못한 채 공허하게 사라진다.

우리의 안전을 신경 써 주는 버스 기사님이 안내방송의 고맙지만 그러한 경고에 승객들은 참으로 무심하기만 하다. TV 뉴스로 보도되는 수많은 안전띠 미착용 사고에 대한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TV 너머의 끔찍한 사고가 설마 나에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

하지만 지난달 28일부터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포함한 모든 도로에서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됐다. 법을 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다.

운전을 하게 되면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사람이 종종 눈에 띈다. 평소 불편한 사항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있어서는 안 될 차량 사고를 대비, 자신의 몸을 지켜주는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동승자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게 된다면 운전자에게 과태료 3만원이 부과되며 동승자가 13세 미만일 경우 그 두배인 6만원의 범칙금을 납부해야한다.

출발하기 전 “안전띠 맸어요?” 한마디 하는 3초의 여유를 가진다면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스스로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편리는 나누면 두 배가 되고, 불편은 나누면 절반이 되는 것처럼 212번 아침 버스 노선 증차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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