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부터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된다.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가운데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은 밤이 늦도록 불을 밝히고 있었다.
창가 너머로는 자료를 보고 있는 의원들의 얼굴이 너머로 보였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제11대 제주도의회에서 실시하는 첫 감사다. 특히 이번 제주도의원 43명 중 24명이 초선의원이어서 이번 도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저번 9월 364회 정례회에서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부결이 미친 여파가 컸던 이유도 이번 도의회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행정사무조사 부결 이후 도의원들은 도민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은 상태다. 따라서 도의원들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경비원도 "예전에는 밤 늦도록 자리를 지키는 의원이라고 해봐야 3~4명 정도였다"며 "이번에 초선의원이 많아서인지 새벽 1~2시까지 의원실에 있는 의원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6일 본회의에서 김태석 의장은 "중요한 것은 도민께서 만들어 주신 초심"이라며 "거듭 초심을 다잡는 회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의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이번 행정사무조사는 다른 때보다 중요한 이슈가 모여있기 때문에, 도민의 관심도도 높아진 상태.
과연 이번 임시회 17일동안 제주도의회가 제주도정의 견제자 역할을 얼마나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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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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