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원철 위원장이 도정을 상대로 쓴소리를 퍼부었다.
박원철 위원장은 이날 이양문 도시건설국장에게 “늘 답답해 하는 부분이다. 칸막이 행정을 없애주십사. 그걸 방지하기 위해 도정조정회의도 하고 정책조정회의도 한다. 의회에서 수 차례 이 문제를 지적한다.”며 소통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비판하며 포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 “예산부서를 포함, 기획실에서는 ‘건전재정은 이렇습니다. 부채 제로시대 4000억을 빚도 다 갚고, 빚도 없다. 도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그런 거짓말을 눈도 깜짝하지 않고 한다.”며 “국장이 관장하고 있는 장기미집행 시설이 2조8000억 원이라고 얘기하고 있고, 강연호 의원이 늘 지적하는대로 미불용지만 해도 1조2400억 원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제주 도내 8개 하수처리장이 하수처리장이 아니다. 맨홀이다. 맨홀. 부끄러워서 말을 못 하겠다. 계획 하수 용량을 전부 초과하고 있다. 제주도정이 나서서 바다 다 죽이고 있다. 비용이 얼마 들어갈지 추산도 못할 정도다. 그런데도 도정은 빚 다 갚았다고 자랑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박 위원장은 “도정 조정회의에 (이양문 도시건설)국장이 가봤으니 알 테지만 명예도민증 수여, 앉아서 커피마시며 놀다 오는 거다. 그래 놓고 도민들께 열심히 하고 있다 하면 정말 부끄러워 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하며 11대 제주도의회 첫 행정사무감사에서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전현직 도지사 출석을 요구한 상황에 대해 도정이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도민들은 제주 환경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도정의 노력은 국고 지원되는 규모만 봐도 안다. 신규사업 하나도 못 받아 온다.”며 원희룡 도정의 엄중한 반성과 노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