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원도심에서 일반 대중과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문화, 예술의 장, 플랫폼 K(대표 강행선)의 기획초대전은 회를 거듭할 수록 미술애호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플래닝 플랫폼 한정희 디렉터’와 함께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는 플랫폼 K의 기획초대전은 이번에 세 번째 기획초대전으로 김미숙 작가를 선정했다.

오는 11월 2일부터 두 달 동안 진행하는 ‘김미숙의 제주 꽃 한송이’는, 제주 수국과 동백을 주제로 회화 20여 점과 다포(차수건) 8점을 선보이게 된다.

전시를 기획한 한정희 디렉터는 미술시장에서 컬렉터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향에 중점을 두면서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는데 김미숙 작가가 표현하는 수국은 가장 절정에 이르러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상태로 캔버스의 중심에서 오롯이 충실하게 자신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은 5호 내외로 한 송이의 수국을 표현하여 강렬함을 주면서, 또 다른 수국 작품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작품마다 꽃 색깔과 강한 대비를 나타내는 배경색의 조화로 캔버스가 품어내는 색채의 향연이 마치 한 무더기 수국 덩어리를 보는 풍성함을 선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수국의 부피감이 한 송이만으로도 몇 배의 즐거움을 주고는 우리를 쉽게 사로잡는 것인데, 물기 머금은 구름과 축축한 바람이 부는가 하면 어김없이 연둣빛에서 생기 가득한 초록빛 잎사귀가 활짝 만개하여 파스텔톤 폭죽이 펼쳐지곤 한다.

길목 어귀마다 은은하고 화사하게 뽐내는 수국 세상이 오면 곧 제주에 장마가 온다는 신호탄인데, 가던 길을 멈추게 하여 평범한 일상 속에 달콤한 속삭임을 전달해주는 매력 덩어리이다.

'플랫폼 K' 커피숍의 기획초대전은 강행선 대표가 작가에게 무료로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한정희 디렉터는 전시 기획과 함께 인쇄물 제작 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는 문화, 예술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민간이 나서서 출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플래닝 플랫폼'의 두 번째 기획초대전인 ‘김경환의 제주 섬+돌+숲’展은 원화를 아트상품으로 제작해 팔리는 작은 성과를 있었다. 한정희 디렉터는 "원화 작품에 대한 관심과 문의는 많았지만 판매로 이어지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실감하면서 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기획자로서 고민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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