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사전선거운동 위반의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문대림 도지사 후보 캠프 등이 고발했던 뇌물수수 및 허위사실 유포, 사전선거운동 등 5건을 수사해왔다.

그 경찰은 경찰 수사를 방아온 뇌물수수 및 허위사실유포 고발 건 등 3건은 무혐의 처분했다. 

지방선거 당시 문대림 캠프는 원 지사가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원 지사를 뇌물수수 의혹으로 고발했다. 이후 원 지사는 특별회원권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하자 민주당은 원 지사를 허위사실 공표로 다시금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그동안 16개 박스 분량의 장부를 확인했지만 원 지사와 부인 강윤형 여사가 특별회원권을 이용했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원 지사는 지난 5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10년~2012년 우근민 전 지사와 당시 도의회 의장이었던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중국의 대규모 자본을 끌어와서 중산간 난개발을 촉발시킨 장본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걸린 상태였으나, 경찰은 이 역시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원 지사가 지난 5월 23일 서귀포시 모 웨딩홀모임과 5월 24일 제주관광대 행사에서 자신의 공약을 발표했던 사실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미 동영상이나 증인 등 증거가 확실해 사실 관계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

검찰에서는 기소 절차를 이번 달 중에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월 2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출두하는 원희룡 지사의 모습@자료사진 제주투데이

 이에 원 지사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경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사전선거운동인지 여부는 법적 다툼의 소지가 큰 사안"이라며 "청년일자리 발언은 지난 5월 1일 수차례 언론보도와 TV토론 등으로 발표한 바가 있으며,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경고로 마무리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서귀포시 웨딩홀에서의 사전선거 운동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원 지사는 "앞으로 검찰 조사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조사에 적극 임하겠다"며 "선거후유증 해소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여 도민 화합 및 도민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저부터 최대한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건과 관련하여 도민들을 현혹하는 유언비어 및 가짜뉴스가 검찰 수사를 통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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