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의 지난 9월 28일자 기사 ‘29일 제주퀴어문화축제, 혐오세력 맞불집회로 인천 폭력사태 재연 우려’ 기사에 대해 예장통합제주노회장로회 측에서 반론보도를 요청했다. 해당 기사가 예장통합제주노회장로회를 성소수자 혐오세력으로 몰아갔다는 것.

예장통합제주노회장로회 측이 지적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이번 제주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 혐오세력들이 퀴어문화축제를 적극적으로 방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소수자 혐오세력이 지난해보다 더욱 조직화돼 참가자도 늘 것으로 보인다. 예장통합제주노회장로회는 신도들 결집을 요구하는 신문광고를 내기도 했다. 성소수자 혐오세력은 반대 집회는 물론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신산공원으로 향하는 행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의 능동적인 폭력 사고 예방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제주투데이는 예장통합제주노회장로회 관계자인 류승남 신촌교회 목사, 송항은 서귀포교회 장로, 송충룡 삼양교회 장로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이들은 제주바른개헌대책위원회 소속(위원장 류승남)으로 활동 중이다.

류승남 목사는 29일자 본보 기사에 대해 제주퀴어문화축제를 홍보하는 "한쪽의 일방적인 보도"라고 지적했다. 제주퀴어문화 축제를 홍보하기 위한 기사라는 것.

이들은 성소수자들을 혐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류 목사는 “성소수자들을 차별하지 않는다. 차별은 악한 것이다. 하지만 구분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성애 퍼트리는 것이 해가 안 되는 건가? 국가적으로 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송한은 장로는 “동성애가 개인에게 해를 미칠 수 있다”며 “사회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에이즈 (환자 치료의) 책임을 국가가 지고 있다.”고 말했다.

9월 29일 제주퀴어문화죽제 당시 일부 개신교인들이 일으킨 물리적 마찰에 대해 이들은 “예장통합제주노회장로회 주최 측은 과격 행동을 유도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당일 예장통합제주노회장로회가 진행한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는 선교대회’와 상관없는 일부 교인들의 개인적인 일탈행위였다는 것.

이들은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는 선교대회’에 대해 제주의 가치와 도덕, 삶 그리고 안정된 사회, 평화로운 제주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함께 대처하기 위해 진행한 집회라고 밝혔다.

당일 일부 개신교인들이 제주퀴어문화축제 측의 행진을 방해하기 위해 연좌시위를 벌이거나 행진단 차량 밑으로 기어들어가 드러눕는 등의 불법적인 행위를 한 데 대해서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퀴어문화축제 반대를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또는 소리를 지르는 방법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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