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이다.

제주감귤이 11일 오전 북한으로 보내졌다. 이날 오전 8시 제주공항에서 우리 측 군 수송기 C-130이 제주감귤 5000상자를 싣고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했다. 50톤 분량이다.

같은 날 오후 3시 50톤 추가 수송을 비롯 12일까지 총 4차례 북한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모두 200톤으로 10kg 들이 감귤 2만 상자에 달한다.

이번 감귤 수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송이버섯 2톤을 남한에 선물한 데 따른 답례 차원에서 이뤄졌다.

제주감귤은 이명박 정권의 5·24조치 이후 8년 만에 북한으로 향했다. 따라서 제주감귤 북한 보내기 운동 재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3회 농업인의 날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대회’에서 “당도 12브릭스(Brix)이상으로 엄선한 제주산 감귤 200톤이 오늘 아침 8시 군 수송기를 타고 북한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답례품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송이버섯을 보냈는데 우리는 답례품으로 제주 감귤을 보내게 됐다”며 “북한의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북한 주민들에게도 감귤 맛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동안 감귤·당근 북한 보내기 등 ‘비타민C 외교’를 통해 교류협력을 선도해 왔으나, 지난 2010년 이명박 정권의 5·24 대북조치와 미국의 대북 제재 등으로 인해 중단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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