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0시 속개된 제366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조천읍)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주도의회 제공)

16일 오전 10시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366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조천읍)이 원희룡 지사를 향해 선명한 정치적 행보를 주문했다.

현 의원은 이날 “제주의 미래를 제시하고 도민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도지사의 과거 행보에 대해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원희룡 지사의 정치 입문 과정을 물었다.

원 지사는 “1999년~2000년 IMF 직후 공직으로 일하고 있던 상황에서 국가 운영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하지 않나,라는 책임감을 느끼고 참여하게 됐다.”며 당시 한나라당으로 시작했고, 민주당에서도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 지사는 “대한민국이 독재 때문에 문제도 많았지만 경제성장, 안보 면에서 성취도 많이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보수와 진보 양 날개가 모두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보수를 대다수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우리 세대의 보수로 개혁해야 되겠다는 책임을 자임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상처투성이고 아직도 미완이다. 하지만 끝까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잘못된 선택이라고 보지 않냐는 현 의원의 질문에 원 지사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원 지사는 “무소속으로 가게 된 것은 탄핵이라는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결국 여기까지 왔지만 지금 서로 증오와 배척으로 자기만 정당하다는 도덕적 우월주의와 이념적인 폐쇄주의에서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현재의 정당정치에서 진영을 뛰어넘고 새로운 미래의 국민들의 대다수의 마음을 편안하게 모아갈 수 있는 하나의 도전이자 훈련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대책위원장의 영입 제의에 대해서 원 지사는 “덕담 수준”이었다고 일축했다. 유불리 등을 따졌으면 무소속으로 나서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현 의원은 “지사의 행보와 결단을 보면 예측이 불가능하다. 정치인들은 그럴 수 있지만 행정가는 예측이 가능해야 안정성이 있다”며 “빨리 결정해야할 부분은 늦추고, 고민을 하면서 결정해야 할 부분들은 어느날 갑자기 예측 불가능하게 나타나 난감할 때가 있다.”고 안정감 있는 정치적 행보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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