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1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진이 신도 후보지를 떨어뜨리기 위해 고의적으로 조작했다고 밝혔다.(사진=김재훈 기자)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1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진이 신도 후보지를 떨어뜨리기 위해 고의적으로 조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용역진의 의도적 평가 조작으로 사전타당성 용역이 과학적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돼 신뢰성을 완전히 잃었다며 제2공항 입지 선정을 즉각 철회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브리핑은 제2공항 입지선정 재조사 검토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박찬식 교수가 진행했다.

박 교수는 “부지 선정하는 데 있어서 최소한 객관적 과학적이어야 한다. 결정적인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그냥 간다고 했는데, 결정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발표를 진행했다.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1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진이 신도 후보지를 떨어뜨리기 위해 고의적으로 조작했다고 밝혔다.(자료=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제공)

박 교수는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진이 1단계 후보지 평가 시 신도-1후보지를 마을에 가까이 배치하여 소음 피해지역을 증가시켜 탈락시키고, 2~3단계 평가에서는 신도-2 후보지를 남서쪽으로 위치와 각도를 변경해 오름(녹남봉)을 공항부지로 편입시켰다고 지적했다.

2~3단계 평가에서 신도-2 후부지의 위치와 각도를 옮기면서 신도·무릉·영락·일과리 등이 소음등고선 안으로 들어가며 신도-2후보지가 소음과 환경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게 되었다는 것. 정상적으로 평가했다면 신도-2 후보지가 20점 이상의 점수를 더 받아 제2공항 후보지가 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의 이와 같은 오류에 대해 박 교수는 신도 지역 후보지를 떨어뜨리기 위한 의도적인 조작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도리 지역 후보지를 신도-1, 신도-2로 나눈 이유도 다각적 검토를 하는 듯이 위장해 소음 피해지역을 조작했다는 지적이다.

박 교수는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은 (제2공항 후보지를) 처음부터 성산으로 정해 놓고 결론에 끼워 맞춘 사기 용역”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정석후보지 탈락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정황이 많이 확인 된다고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밝혀진 내용과 관련해 박 교수는 “의도적인 조작이 없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실수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2공항 입지선정 재조사 용역 검토위에서 용역팀에게 이 내용에 대해 물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런 용역을 가지고 어떻게 (성산 지역) 마을 주민들을 나가라고 하나. 어떻게 소음피해를 대대손손 겪으라고 할 수 있나.”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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