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은 11월 20일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TDoR(Transgender Day of Remembrance)을 맞아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트랜스젠더 및 사회적 소수자들과 연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녹색당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에서 트랜스젠더는 자살로 더 많이 기억된다."며 "2014년 SOGI 법정책연구회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적 소수자의 자살시도율은 28.4%, 트랜스젠더만 따로 놓고 보면 자살시도율은 48.2%에 이른다.”고 밝혔다.

제주녹색당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통계를 인용해 전체 인구의 자살시도율(0.71%)에 비해 트랜스젠더의 자살시도율이 67배 이상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녹색당은 “살아 있는 트랜스젠더도 성별이분법에 갇힌 사회의 편견과 배제 덕에 구직과 생활을 비롯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공식적인 기록이 전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통계 조사에서 성적 소수자는 따로 분류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공식적으로 성적 소수자의 존재는 없는 취급하여 성적 소수자와 관련한 사례를 찾기도 힘들며, 성적 소수자와 관련한 정책이 행정 현장에서 만들어질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녹색당은 성적 소수자들이 차별금지조례나 인권조례 등을 통해 인권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각 지역의 차별금지조례나 인권조례 등에 성별정체성과 성적 지향 관련 내용을 삭제하라는 압력때문에 충청남도와 부산시 해운대구의 경우 인권조례가 폐기되거나 성적 소수자 관련 내용을 삭제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

끝으로 제주녹색당은 “11월 20일 하루만이라도 트랜스젠더의 죽음을 추모하고 혐오를 멈추기를 바라며 트랜스젠더의 인권에 연대할 것”이라며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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