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나눔오케스트라(단장 양시경)와 제주그랜드오페라단(단장 김정희)이 공동으로 30일 저녁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콘서트 오페라 합동 공연을 펼친다. 관람료는 무료로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이번 공연은 제주나눔오케스트라와 제주그랜드오페라단이 제주도내 발달장애인 후원금 마련을 위해 처음으로 준비한 합동 공연으로 이동호(서귀포관악단 및 제주나눔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지휘 아래‘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 : 시골 기사)가 무대 위에 오른다.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걸작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1890년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을 배경으로 한 서민들의 일상과 남녀 사이의 삼각관계에서 일어나는 사랑, 질투, 배신, 복수 등을 스토리로 담은 베리스모(진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이전 오페라 대부분이 현실과 동떨어진 화려한 궁정이나 귀족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던 것에 반해 가난한 노동자, 농어민들을 삶을 소재로 한 현실적인 오페라로서 음악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내용은 시골 청년 뚜릿두가 애인 로라를 남겨두고 입대를 하고 제대후 돌아와 보니 로라는 이미 마부 알피오의 아내가 돼 있었다. 이에 뚜릿두는 그의 상황을 위로해주던 마을 아가씨 싼투차와 결혼을 약속하는 한편 옛 애인 로라와의 밀회를 즐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약혼녀 싼투차는 뚜릿두의 어머니 루치아에게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고 뚜릿두에게 화를 내고 간청을 해봐도 소용이 없자 결국, 로라의 남편인 알피오에게 로라와 뚜릿두의 관계를 폭로하게 되고, 결국 뚜릿두가 알피오의 칼에 찔려 죽는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된다.

이번 오페라 공연은 전주곡에 이어 뚜릿두의 ‘오 로라, 아름다운 나의 사랑’을 시작으로, 피날레 ‘모두, 안녕하시오’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되는데, 싼투차 역에는 소프라노 정혜민이, 뚜릿두 역에는 테너 박 웅, 알피오 역에는 바리톤 김 현, 로라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정유리, 루치아 역에는 알토 신숙경 님이 열연하며, 제주대학교 콘체르트코어(제주대 음악학부 성악전공 학생 단체)가 합창과 피아노 반주로 참여한다.

제주나눔오케스트라 양시경 단장은 “나눔오케스트라 창단 이후 처음으로 오페라 연주를 하게 되어 준비과정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큰 영광이자 기쁨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채로운 합동 공연을 통해 제주사회 곳곳에 음악의 즐거움과 함께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제주도민들의 많은 관람과 격려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나눔오케스트라는 2011년 1월 사랑하는 음악으로 나눔을 지향하는 50여명이 모여 만든 제주도 최초의 시민 오케스트라로서, 매년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학교, 병원, 재활원 방문 연주 및 군부대 위문공연 등을 해왔고, 공연시 모금활동을 통해 도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는 등 크고 작은 ‘나눔의 미학’을 제주사회의 이웃들과 공유하고 있다.

또한 제주그랜드 오페라단은 제주대 김정희 교수를 비롯한 제주의 전문 성악가들로 결성된 오페라단으로 그동안 여러 단체에서 ‘마술피리’, ‘마적’, ‘리골렛또’, ‘라 트라비아타’ 등 오페라공연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대규모의 그랜드 오페라를 제주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 오페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후원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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