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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호의 일본이야기] 김석출 동포화가 오사카 개인전
제주투데이 | 승인 2018.12.08 08:33

"모두 신작입니다. 다시 전시한 작품은 하나도 없습니다. 대개 밤에 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집에도 자주 못 갑니다."

30점의 작품 전시를 보고 재전시한 작품도 있습니까라는 필자의 질문에 웃으면서 대답하는 김석출(69) 화가의 표정에는 달성감이 넘쳐흘렀다.

23회째를 넘는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 화가의 최근 개인전에는 빠짐없이 관람했던 필자로서 재전시 운운의 질문은 그의 왕성한 창작 활동을 모르기도 하거니와 그의 작품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우문(愚問)에 불과했다.

30점의 전시 작품 중에는 인물화가 8점이 있는데 모두 여성이고 그 배경에는 거의 제주 풍경이 삽입되었다. 다른 화가들의 작품 속의 인물화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현상이다.

"저의 작품 속의 인물화에는 그런 부분이 많습니다. 이 그림은 제주에서 제일 오래된 돌하르방이라고 제주 '돌문화공원'에 있었습니다. 그것을 그린 작품인데 여기에 그려진 어린 소녀는 어렸을 때의 저의 딸 모습입니다."

돌하르방의 그림 앞에서 다른 작품과는 달리 돌하르방이 인물화가 되고 어린 딸의 모습이 풍경화처럼 그려진 역발상의 작품이었다. 이렇게 그의 작품에는 이외성이 많은 신선함이 특징이라고 필자는 그의 그림을 대할 때마다 느끼곤 한다.

'아리랑'이라는 작품에는 바닷가의 풍경 속에 바다 저 멀리에 성산 일출봉이 보이고 젊은 여성이 아기를 등에 업고 머리에는 보따리를 얹고 걸어가는 환상적인 작품이다. 작품의 섬세함에는 마치 사진을 보는 착각을 이르키게 한다.

이러한 화풍 속에는 한라산은 물론 백두산도 등장한다. 가련한 목련꽃의 작품 속에는 한라산과 송악산이 있다.

황량한 벌판이 내려다 보이는 '아리랑고개'의 작품에는 백두산이 등장하는데 그림을 보는 순간 애잔한 마음을 보는 이들의 가슴에 파고 들게 한다. 이 작품만이 아니고 전 작품이 그렇다.
그러나 작품이 유럽 풍경이면 화풍은 일신(一新)한다. 인물화의 섬세함이나 동양적 풍경의 원거리감 보다도 서양 건물이 주는 웅장함과 견고함과 바로 눈 앞에 다가설 것 같은 압박감이다. 이러한 화풍은 동양의 정적(靜的)인면과 서양의 동적(動的)인면을 한점의 작품 속에서 그 차이점을 응축 시키고 있다.

재일동포 2세인 김 화가의 30점의 작품 속에 '아리랑' 테마가 4점, 백두산 풍경이 2점, 본적지가 경상북도인데 한라산 풍경 4점, 돌하르방 2점, 인물화 속의 제주 풍경을 포함하면 더욱 많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 ,일본 번갈아 열리는 '제주.일본신화전' 작품을 연상 시키는 '운중공양보살(雲中供養菩薩)'의 연꽃과 부처상을 합하면 제주를 모티브로한 작품이 많다.   

제주 작품도 많지만 올해 한해 동안 김 화가의 한국 작품 전시는 '정문규미술관' 초대 전시, '코리언.디어스포라특별전' 경기도미술관 초대 전시, 'KAPA국제어트페어'서울 KINTEX 9홀 초대 전시, '2018세계한민족미술대축제' 한국예술의 전당미술관 초대 전시에도 출품했다.

자신의 작품만의 한국과의 교류가 아니고 2003년부터 정기적으로 열리는 '한.일크로키전'의 대구, 안산, 오사카 개최와 앞에서 말한 '제주.일본 신화전' 등을 통하여 한.일미술 가교전을 김 화가처럼 왕성하게 전개하는 동포화가는 없다.

현재 '도돈보리크로키연구소' 책임자로 있는 김 화가는 오사카부  사카이(堺)시에 살고 있다. 아트리에는 오사카 동포밀집지인 이쿠노에 있는데 작품 창작에 전념할 때는 집에도 안 가서 아트리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내년 10월쯤에는 제주에서 '제주.일본신화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들려주었다. 

김 화가의 개인전은 한국인에게도 인기 관광 코스인 일본 최고층 건물 오사카 아베노 하루카스의 엘레베이터를 타고 가는 킨테스백화점 본점 타워관 11층 미술관에서, 12월 5일부터 12월 12일까지 열리고 있다. 김 화가의 작품전을 이렇게 기사로서 소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필자로서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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