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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수월봉 해안길~
고은희 기자 | 승인 2018.12.08 09:10

낙조가 아름다운 바람의 언덕 '수월봉'

제주도 고산리에 위치한 수월봉은

높이 77m의 작은 언덕 형태의 오름으로

수월봉의 옛 이름은 '노꼬메'(높고 큰 산을 뜻한다.)

수월이와 녹고 오누이의 가슴 시리고

아름다운 전설이 담겨 있어 '녹고물오름'이라고도 한다.

[수월정]

계절마다 색이 달리 보이는 정상은

세월을 말해주는 층층이 쌓인 화산재가 신비스런 풍광을 더해주고 

수월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광활한 고산평야와 끝없이 펼쳐지는 망망대해

차귀도, 누운섬, 당산봉이 어우러져 수채화를 그려내 듯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고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는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바람을 탄 요동치는 격한 파도의 움직임 따라 칼바람이 부는 '바람의 언덕'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람 센 곳으로 '고산기상대'가

자리잡아 한반도로 향하는 모든 바람을 관측하고 있는 곳이지만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산방산과

광활한 고산의 평야가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

바다를 향한 그리움을 안은 소금을 머금은 해국은 빛을 잃어가고

달달한 맛과 감미로운 향기로 '감국'이 눈길을 끈다.

[검은모래해변]

화산연구의 교과서 '수월봉'

20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화산연구의 교과서'로

약 18,000년전 뜨거운 마그마가 물을 만나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만든 고리모양 화산체의 일부이다.

수월봉에서 분출한 화산재는 기름진 토양이 되어

신석기인들이 정착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되어 주었다.

바람과 파도, 세월이 만들어낸 화산분출물들이

기왓장처럼 층층이 쌓인 화산재 지층은 수월봉의 백미다.

해안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쇄설 암층에서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가 관찰된다.

수월봉 절벽에서 흘러나오는 '녹고의 눈물'

녹고의 안타까운 전설을 품은 엉알이라 부르는 수월봉 해안절벽

약 1만 8천년 전 수성화산 분출로 형성된 응회환의 일부로

세계적인 수성화산체의 교과서로 알려진 곳이다.

깍아지른 듯한 수월봉 해안절벽은 동쪽으로 약 2km까지 이어지고

이 절벽을 '엉알'이라고 부른다.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바람의 언덕 '수월봉'은

제주도의 무수한 오름 중 하나이지만 해안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쇄설암 층에서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가 관찰되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엉알과 화산재 지층]

수월봉 해안 절벽 곳곳에는

다양한 크기의 화산탄(화산암괴)들이 지층에 박혀 있고

지층이 휘어져 있는 탄낭구조를 볼 수 있다.

흙이 보이는 절벽 아래에는 갯가 꽃동산을 만들었다.

바닷바람과 짠내음에 익숙한 갯가식물

유럽이 원산지인 귀화식물 '물냉이'는 하얀꽃을 피우고

괴불주머니를 닮은 꽃과 열매가 염주를 닮은 '염주괴불주머니'

꽃이 피면 잎이 말라버리는 바닷가 '갯질경'

커다란 바위 틈에 숨어 보일 듯 말 듯 바다를 향한 꿈을 간직한 채

소박한 모습으로 겨울채비를 서두른다.

[돈나무]
[도깨비고비]
[물냉이]
[염주괴불주머니]
[갯질경]
[해국]
[갯쑥부쟁이]
[갈퀴나물]
[사철쑥]

**수월봉 엉알길

어머니의 병환 치유를 위해 약초를 찾아 수월봉의 절벽을 오르다

누이 수월이가 떨어져 죽자 이에 동생 녹고도 슬픔에 한없이 눈물을 흘리다 죽고 만다.

그 후로 사람들은 수월봉 절벽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녹고의 눈물' 이라 불렀고 남매의 효심을 기려 이 언덕을 '녹고물오름'이라 불렀다.

하지만 실제 녹고의 눈물은 해안절벽의 화산재 지층을 통과한 빗물이

화산재 지층 아래 진흙으로 된 불투수성 지층인 고산층을

통과하지 못하고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화산재 지층과 화산탄]
[차귀도와 와도(누운섬)]

바다 위에 누워 있는 차귀도와 누운섬

신창, 용수 해안도로 풍력발전단지가 희미하게 보인다.

차귀도는 옛날 중국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을 경계하여

제주의 지맥과 수맥을 끊고 돌아가려 할 때

한라산의 수호신이 매로 변하여 폭풍을 일으켜 배를 침몰시켰다고 한다.

배가 돌아가는 것을 차단했다고 해서

섬 이름이 '차귀도'가 되었다.

화산이 빚은 섬

섬 자체가 지질공원인 제주도

유네스코가 선정한 우리나라 유일의 세계지질공원이다.

대표적인 지질명소로 제주의 상징 한라산,

만장굴, 성산일출봉, 서귀포층, 천지연폭포,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수월봉, 우도, 비양도, 선흘곶자왈(동백동산), 교래 삼다수마을

등 13개의 대표적인 지질명소가 있다.

 

'제주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안내책자 설명을 부분적으로 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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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koni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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