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은 11일 논평을 내고 영리병원 개설 허가 관련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원희룡 도정을 향해 "혈세로 자기방어를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예산은 자기변명을 위해 사용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 주 지역 일간지 1면에 일제히 제주특별자치도의 영리병원 허용에 따른 변명성 광고가 지면을 채우고 있다."며 "6개 일간지에 300만원씩 지출한다고 해도 1,800만원에 가까운 예산이 도지사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집행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녹색당은 "제주도의 이러한 예산집행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 제주지역에서 대형 광고주는 제주도와 JDC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다. 제주도와 JDC와 같은 공공기관이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광고비를 집행하지 않는다면 지역 언론은 제기능을 발휘하기 힘들다."면서 도정의 광고로 언론의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또 "지난 2014년에는 “JDC, 국감앞두고 홍보비 융단폭격 ‘물타기’로 여론 호도”라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홍보비를 활용해 지역 언론을 길들이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녹색당은 "제주도는 지난 2016년에도 영리병원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홍보물이 보건의료예산으로 드러나 지탄을 받은 바 있다."며 "제주도는 기자회견 등 자신의 정책적 견해를 밝힐 수 있는 충분한 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신문광고까지 한다는 것은 언론의 방향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꾸려는 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녹색당은 "원희룡 도정은 이런 꼼수를 버리고 도민들과 공공의료를 지키고자하는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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