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리병원(영리법인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국내의료법인 우회투자 의혹이 다시금 제기되는 가운데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이후 도민운동본부)가 제주특별자치도의 조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2015년 국내의료법인의 우회투자 논란을 빚었던 북경연합리거의료투자유한공사가 여전히 녹지국제병원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위의 사진은 북경연합리거의료투자유한공사 홈페이지

도민운동본부는 지난 21일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문제에 대한 홍명환 의원의 긴급현안 질의 이후 긴급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도민운동본부는 “홍 의원에 따르면 녹지측이 녹지헬스케어 유한회사로 포장했지만 결국은 우회투자 논란으로 승인되지 않았던 2015년 그린랜드헬스케어는 사실상의 자회사나 마찬가지였으며, 우회투자의 핵심이었던 북경연합리거의료투자유한공사(이하 BCC)와 IDEA의 관계가 다시 들어난 것”이라며 “이는 우회투자 논란을 은폐하기 위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의 핵심적인 내용을 위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민운동본부는 21일 현재 BCC의 홈페이지에 있는 의료진을 설명하면서, 여전히 한국인 의사들이 의료진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경연합리거 소속 병원 중 하나인 '상해서울리거병원'은 원장 H모씨를 포함해 6명의 한국 의료진이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경연합리거의료투자유한공사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난 한국 의료진의 프로필@사진출처 북경연합리거의료투자유한공사 홈페이지

도민운동본부는 “홍명환 의원이 열람을 통해 확인한 사업계획서 원본은 지난 2015년 영리병원 첫 설립 시도 당시 국내 자본의 우회투자 논란이 있었던 업체들이 의료네트워크라는 형태로 녹지국제병원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는 의료기관 개설 심사요건 중 하나인 유사사업경험 자료를 입증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민운동본부는 “원희룡 도정은 제주특별법과 보건의료 특례 조례에 따라 심사를 하여야 하지만 “허가권자로서 직무를 유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원희룡 도지사가 마신 술은 독배가 아닌 도민배반주이자 혈세 낭비주”라고 비판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지금이라도 제주도가 우회투자 논란과 유사사업 입증 부족 문제를 조사해서 진실을 밝힐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시민단체와 진보정당들은‘도민배신!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OUT!; 2차 촛불집회를 오는 24일 오후 6시 제주시청에서 개최한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