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항원이 발견돼 제주특별자치도가 긴급 예찰에 들어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1일 성산읍 오조리 소재 철새도래지의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AI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에 도는 긴급 방역조치로 시료채취 지점으로부터 반경 10km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예찰지역 내 28농가․459천마리에 대해 즉시 이동제한에 들어갔다. 또한, 주변 도로 소독 및 긴급 예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H5형 AI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24일~25일 중 최종 판정될 예정이다.

만약 이번 AI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에는 예찰지역 내 농가에 대해 시료채취일인 12월 18일로부터 21일간 이동제한을 실시한다. 이후 21일이 경과된 내년 1월 9일부터 검사를 실시하여 이상이 없을 경우 이동제한을 해제할 계획이다.

반면, 항원이 저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에는 이동제한을 즉시 해제한다.

도는 "최근 야생조류의 본격적인 도래와 전국 철새도래지에서 AI항원이 계속 검출되고, 특히 제주도내 철새도래지에서 3차례에 걸쳐 H5․H7형 AI 항원이 검출됐다"며 "가금사육농가에서는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사육가금의 야생조류 접촉 차단을 위한 축사 그물망 설치 및 출입문 단속 등 방역수칙 이행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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