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되는 제주 경제...경기는 침체, 물가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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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되는 제주 경제...경기는 침체, 물가는 상승
  • 김관모 기자
  • 승인 2018.12.26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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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제외하고 다른 업종 침체 계속
질좋은 일자리 감소...일용직·자영업만 증가세
물가도 상승...도민 경제 어려움 지속될듯

제주 경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내 업체와 노동시장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제주도의 경기와 노동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겨울이다. 반면 경제가 개선될 여지는 보이지 않고 있어 제주 경제가 심각한 불황의 늪에 빠지고 있다.ⓒ자료사진 제주투데이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2018년 4/4분기 중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지역경제보고서>(2018년 12월호)에서 제주지역의 경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권의 경기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지난 3/4분기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업 제외한 제주 경제 일제히 하락

먼저 생산부문에서 경기 침체는 전 업종에서 두루 나타나고 있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올해부터 증가율이 마이너스대를 기록하면서 침체 중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내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업도 외국인 단체의 관광객 회복이 지연되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선호, 대형항공사의 공급좌석 축소 등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소매업도 면세점 매출을 제외한 대형마트 등 일반 업체들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골프장업도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이후, 도외민을 중심으로 한 내장객 감소세가 커지고 있었다.

제조업도 감소세였다. 식료품과 비금속광물제품의 감소세는 계속됐으며, 비알콜음료제품도 삼다수 공장의 사망재해사고로 음료수 생산이 중단되는 등 악재가 겹쳐 타격을 입었다. 다만 알콜음료제품의 경우 신공장 준공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고 한국은행측은 밝혔다.

반면, 농수축산업에서는 감귤시장의 호조와 고등어 및 조기 어획량의 확대로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한 업종으로 나타났다. 또한, 축산물 출하도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자료제공 한국은행

◎기호품 소비는 늘고, 복지 및 생필품 소비는 줄고

둘째로, 수요부문에서도 전반적인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소비분야에서는 화장품 판매가 크게 상승했지만, 실질적인 생활소비에 해당하는 보건·의료 등 서비스에 대한 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식이나 여행 지출도 감소했다. 이는 도민들이 삶의 여유가 줄어들고 경기적 압박감을 크게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셋째로 설비투자를 살펴보면 숙박업의 부진으로 시설투자가 보류되고 있었으며, 자동차 임대업도 렌트카 총량제 실시로 신규투자가 불확실한 상태다.

건설투자도 부동산의 경기 둔화로 주거용 건물 감소세가 컸다. 다만,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인가를 받은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와 프로젝트 ECO 개발사업이 내년 상반기에 착공될 예정이어서 감소폭이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자리 감소 뚜렷...일용직·자영업만 늘어

이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질 좋은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었다.

지난 10~11월 도내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700여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종별로 살펴본 결과, 이것은 감귤의 호황으로 수확철을 맞아 일용직 노동자가 늘어나면서 생긴 증가세에 불과했다. 

농림어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는 취업자 수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었다. 특히 도소매업과 숙박, 음식점은 7분기 연속, 건설업은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종사자 지위별로 봐도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늘고, 임금노동자는 줄었다. 

ⓒ자료제공 한국은행

반면, 소비자물가는 더욱 늘어 도민의 경제활동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었다.

4/4분기 소비자물가는 지난 3/4분기보다 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농수축산물 가격의 상승폭이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자료제공 한국은행

또한, 주택매매가격도 소폭 상승해 부동산 매매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반면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과 주택전세가격은 크게 하락하고 있었다. 

제주도의 경기하락은 다른 지역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4/4분기에서 경기가 악화된 지역은 제주권과 강원권 두 지역뿐이었다.

반면 수도권은 소폭 개선됐으며, 다른 지역권은 보합으로 평상시를 유지하고 있었다. 제주 경기에 대한 분석과 대안책 마련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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