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주관광은 지난 몇 년 동안의 호황에 비해 내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211만6660명(11월 집계)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가 감소한 것이다. 문제는 내국인 관광객이 지난 5월부터 7개월째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업계에선 “양적 성장을 지양하고 질적 성장을 추구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관광객이 들어와야 도내 관광경기가 돌아간다”라고 하면서 지금 상황은 일종의 위기감마저 느껴진다고 말하고 있다.

골프관광도 마찬가지다. 현재 제주지역 골프상품가격은 1박2일에 30만원~4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이에 반해 해외상품의 경우 3박4일에 70만원~110만원 정도다. 여기에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워 골프관광객들이 제주보다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 등 해외로 빠져 나가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골프천국, 제주’ 이젠 옛말이다. 점차 관광객이 줄어들고 설상가상으로 16년 만에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사라지면서 제주도 회원제 골프장 내장객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개별소비세를 감면해줬던 지난해 제주도 골프장 내장객은 216만7510명으로 2016년 194만5684명보다 11.4% 증가했다. 참고로 도내 29개 골프장이 년 간 풀가동 시 310만 명의 내장객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도내 골프장의 자구노력들이 빨라지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이 대중제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 올해 들어 7군데 골프장이 대중제로 전환했다. 그리고 골프장 마다 특별 이벤트 등을 내세워 고객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업계 입장에선 ‘제주특별법’에 골프장 입장행위 등에 대한 개별소비세 이양 특례 등을 담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라헨느CC 박용택 이사는 “지난 2006년 개장한 라헨느CC는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휴양지 제주에서 가장 즐겁게 라운딩을 할 수 있는 골프장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특히 2019년 새해엔 개장 13주년을 맞아 내장객 10만명을 유치 목표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사라지면서 지금 분위기로는 목표치 달성이 힘들 것으로 보지만 최적의 골프 코스 컨디션 유지는 물론 내장객 유치를 위해 골프단체 특별우대 할인, 각종 영업 채널을 통한 도외 골프 관광객 모객, 도민 할인 이벤트 등을 통해 어렵지만 2019년 황금 돼지해에는 반드시 10만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 골프산업은 연간 7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호텔, 음식점 등 다른 업종과도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감면을 위한 국회 차원의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2018년에 PGA 대회를 제주에서 열었고, 2019년에도 골프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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