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2월 26일 JIBS와의 신년 대담에서 "결과적으로 치명적인 근본적인 결함이 있는게 아니다라는 검토위원회의 결론"이라는 발언에 대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태도를 확실히 하지 않은 탓"이라고 해명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신년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 제주투데이

지난 JIBS와의 인터뷰에서 "국토교통부가 결정적인 결함이 없다고 결정했다"고 발언했던 부분에 대해서 원 지사는 "1월 5일에 나갈 것을 감안해 미리 추측해서 한 발언이었다"며 "JIBS의 유도심문에 넘어간 꼴"이라고 난감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5일까지 결정이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럼 (제가) 미안하다고 해야 할 것"이라며 "국토부가 (발표하러) 오겠다고 했었는데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니까 우리도 헷갈리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국토부가 반대위랑 잘 한다고 했으니, (논의가) 잘 됐는지, 이야기하다 싸웠는지, 아니면 교착상태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우리가 숨기는게 아니라 행정의 입장에서 공식적인 게 와야 할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한편, 원 지사는 도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김경배 씨를 만날 것인지를 두고 "고민 중"이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기자들이 "김 씨를 만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원 지사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도리어 물었다.

원 지사는 "(도청에서)데모를 하는 것이야 권리니까 상관없지만, 만나야 하는 것인가(고민 중이다)"라며 아직 결정짓지 못했음을 암시했다.

원 지사는 "우리(제주도)가 (김 씨에게) 감정적인 것은 없다. 오히려 안쓰럽고, 안됐다는 생각은 든다"면서도 "다만 만남이 있고 난 이후의 일이 또 빌미가 되니까 지혜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렇다고 (김 씨를) 만나서 효과를 보고, 안 만났다고 그것에 연연해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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