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2월 26일 JIBS와의 신년 대담에서 "결과적으로 치명적인 근본적인 결함이 있는게 아니다라는 검토위원회의 결론"이라는 발언에 대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태도를 확실히 하지 않은 탓"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JIBS와의 인터뷰에서 "국토교통부가 결정적인 결함이 없다고 결정했다"고 발언했던 부분에 대해서 원 지사는 "1월 5일에 나갈 것을 감안해 미리 추측해서 한 발언이었다"며 "JIBS의 유도심문에 넘어간 꼴"이라고 난감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5일까지 결정이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럼 (제가) 미안하다고 해야 할 것"이라며 "국토부가 (발표하러) 오겠다고 했었는데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니까 우리도 헷갈리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국토부가 반대위랑 잘 한다고 했으니, (논의가) 잘 됐는지, 이야기하다 싸웠는지, 아니면 교착상태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우리가 숨기는게 아니라 행정의 입장에서 공식적인 게 와야 할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한편, 원 지사는 도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김경배 씨를 만날 것인지를 두고 "고민 중"이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기자들이 "김 씨를 만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원 지사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도리어 물었다.
원 지사는 "(도청에서)데모를 하는 것이야 권리니까 상관없지만, 만나야 하는 것인가(고민 중이다)"라며 아직 결정짓지 못했음을 암시했다.
원 지사는 "우리(제주도)가 (김 씨에게) 감정적인 것은 없다. 오히려 안쓰럽고, 안됐다는 생각은 든다"면서도 "다만 만남이 있고 난 이후의 일이 또 빌미가 되니까 지혜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렇다고 (김 씨를) 만나서 효과를 보고, 안 만났다고 그것에 연연해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