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건설 반대를 외치는 김경배 씨가 17일째 제주도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늘 오전 중 천막을 철거하겠다고 밝혀 도청 앞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제2공항 반대를 주장하며 17일째 단식농성 중인 김경배 씨가 제주도청 앞에서 원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도는 김 씨의 농성 천막을 찾아와 오전 10시경에 철거하겠다는 계고했다. 그러자 김 씨를 비롯해 김 씨와 뜻을 함께하는 활동가들은 제주도청 앞에서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이처럼 김 씨의 반발이 거세자 도는 일단 철거 시간을 연기하고, 퇴거할 것을 재차 요청하고 있다.

김 씨는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의 권고안이 나오지 않은 채,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며 "이를 미리 알고 있던 원 지사는 나와서 상세한 내막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씨는 "만약 이대로 제2공항을 밀어붙인다면 제2의 나리타공항이 될 것"이라며 "원 지사는 빨리 나오라"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활동가들은 "김 씨가 17일째 농성하고 있어 전기난로나 담요를 들고 천막에 들어가려 했지만 수십명의 공무원들이 가로막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며 "원 지사는 공개면담에 응해 이번 사태를 소상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현재 도청에는 자치경찰단이 속속 집결하고 있어, 도청 앞은 긴장감마저 흐르는 상태다.

▲제2공항 반대를 주장하며 17일째 단식농성 중인 김경배 씨와 활동가들이 제주도청 앞에서 원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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