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앞 제2공항 반대 농성천막 강제철거에 막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정은 민주주의 파괴를 멈추고 도민 인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사진=김재훈 기자)

제주도청 앞 제2공항 반대 농성천막 강제철거를 막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정은 민주주의 파괴를 멈추고 도민 인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 표현의 자유, 집회 결사의 자유는 이곳에서 한 번도 허락된 적 없다. 평화로운 피케팅은 늘 밀려나고, 막히고, 고착되었다”며 “부당함에 맞선 항의는 폭력으로 둔갑했고 죽지 못해 곡기를 끊고도 조롱당했다”고 개탄했다.

또 “책임을 다해야 할 도지사는 제주에서 일어나는 일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국토부라는 이름의 작전은 제주를 우롱하며 속전속결로 제2공항을 내리꽂고 있다”고 소통 없이 추진되는 제2공항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원희룡은 국내 제1호 숙의민주주의의 파괴자가 되었다. 이 광경 뒤에 더 큰 무엇이 있다는 두려움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신자유주의의 실험실, 아시아군사요충지, 소모형 관광지, 더러운 토호정치의 텃밭, 이것이 지금의 제주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핵추진항공모함이 들어온 제주 강정을 겪고도, 신화를 값싼 여흥으로 뒤바꾼 신화역사공원을 보고도, 곳곳에서 훼손된 곶자왈과 환경수용력을 초과해 쓰레기 똥물 섬이 되는 걸 알고도 권력은 멈추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청 앞 제2공항 반대 농성천막 강제철거에 막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정은 민주주의 파괴를 멈추고 도민 인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사진=김재훈 기자)

이들은 이어 “우리가 모멸을 견디며 추위에 떨고 있지만, 언젠간 이곳에서 모두가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며 공공이 시민과 소통할 것이라고 믿자”며 “공동의 운명을 나누어 가진 운명공동체로서 함께 싸워달라”고 시민들을 향해 호소했다.

끝으로 이들은 원희룡 지사에게 평화로운 집회시위 보장, 20일째 단식농성중인 김경배씨와의 면담,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용역 착수 중단을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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