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이 어제 7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김경배 씨의 단식농성 천막을 철거하고 도청 현관 시위자를 강제로 끌어낸 것에 사과를 촉구했다.

제주녹색당은 "제주도정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청사 보호 차원에서 자력구제에 나섰다고 했지만 이는 평화 시위를 벌인 시민을 강제로 끌어낸 반인권적 처사"라고 반발했다.

또한, 제주녹색당은 "도는 ‘민원인들과 공직자들의 출입을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지만, 도청 현관 앞은 내부 로비 공사로 인해 폐쇄된 상태"라며 "시위 진행 중에 그 곳을 통과하는 이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도가 "'제2공항 반대 등 특정 목적을 위해 도외에서 도내로 입도한 후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라는 표현은 '이주민vs토착민'으로 몰면서 강정해군기지 싸움에서 적용했던 낡은 프레임"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녹색당은 "도는 평화적인 시위를 진행하는 시민들을 강제로 끌어내렸다"며 "그 와중에 9명의 시민들이 탈진하였고 병원 진료 결과 ‘심리적 불안증, 목염좌, 허리염좌, 팔∙다리 근육통, 손과 발의 상처’ 등을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녹색당은 ▲원희룡도지사가 김경배 단식농성자의 공개면담요구를 받아들일 것,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한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용역 발주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화할 것, ▲집회 시위자들에게 보여준 제주도정의 구시대적이며 반인권적인 행위에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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