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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입장 다음 주 초에 확정할 것"김경배 씨와의 면담은 무산, "김 씨가 거절, 재판 일정도 있어"
"국토부서 뺨 맞고 제주도에 화풀이하나" 볼멘소리하기도
김관모 기자 | 승인 2019.01.10 15:09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공식입장을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김경배 씨와의 면담 무산 및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원 지사는 10일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반대를 위해 23일째 단식농성 중인 김경배 씨와의 면담 진행상황을 알렸다.

◎"면담에는 조건 없지만, 면담만이 아닌 또 다른 요구는 곤란"

이날 원 지사는 "어제 정무부지사가 단식 천막에 가서 도의 입장을 전달했듯, 우리는 언제든지 대화하고 경청할 자세가 돼 있다"며 "일각에서 김 씨가 단식을 풀고 천막을 철거하는 것이 조건부냐고 하는데 그것은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원 지사는 오늘 예정됐던 면담을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면담을 하기 위해 오늘 오후 일정을 비워두고 공항확충지원단이 미리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서 갔지만, 김 씨 측이 완강하게 거절했다"며 "게다가 오늘 오후 3시에 선거법 위반 재판이 있다는 사실을 방금 전해 들어서, 변호사와 만나야 해서 마음이 촉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면담만이 (단식을 푸는) 요구조건이라면 응하겠지만, (도지사가) 일정을 빼고 면담했으면 정상적인 투쟁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면담 과정에서 또 다른 요구를 하면서, 면담을 통해 불통의 빌미를 주려는 것이면 면담이 주된 목적이 아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 지사는 "단식이라고 하니까, 인도적인 차원에서 법이나 준법 위반 여부를 떠나서 대화하도록 하겠다"며 "도청과 김 씨 사이에 협의해서 원만하게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김경배 씨의 면담요구를 수용하라는 시민단체의 모습@자료사진 제주투데이

◎"기본계획 용역에 대한 도의 입장, 다음 주 초에 발표할 것"

한편,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의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의 종료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실시와 관련한 입장에 대해서 "현재 확인하는 과정에 있으니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검토위원회 과정에서 제주도가 제외됐기 때문에 그간 어떤 토론과 논의가 있었고, 연장 여부 결정은 어떻게 결정됐는지 모르고 있다"며 "국토부를 통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도의 제2공항의 최종적인 판단은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주 초에 가능할 것"이라며 "그때는 도민을 상대로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원 지사는 현재 김 씨나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의 주장에 대해 "지금에 와서 한쪽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모든 것을 볼모로 잡은 반대 투쟁을 하라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어디서 뺨 맞고 어디서 분풀이하는 것 아니냐. 대화를 넘어선 문제"라고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원 지사는 국토부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대해서도 전해들은 바가 전혀 없다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원 지사는 "지난 12월 28일부터 기본계획 용역이 시작됐다는 것은 보도자료로 알았다"며 "국토부도 용역 착수보고회를 세종시에서 할게 아니라 제주도에 와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도민에게 설명도 안 한다고 했다가, 막상 오면 설명회를 원천봉쇄하는 농성장의 빌미를 주니 국토부에서 걱정하고 있다"며 "종합적인 입장을 논의한 후 알릴 계획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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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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