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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단체 "元, 어디서 뺨 맞고 어디서 화풀이?..도민 조롱 사과해야"
김재훈 기자 | 승인 2019.01.10 17:23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 2018년 6월 18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가 나서서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발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10일 논평을 내고 원희룡 지사의 기자회견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거짓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원희룡 지사가 이날 오후 2시 도청 기자실에서 "국토부와 반대위가 제주도를 배제한 채 3개월 동안 15차례 검토위 회의를 했다"며 "속된 말로 어디서(국토부에서) 뺨맞고, 화풀이를 (제주도에)하는 거 아닌가"라며 검토위 연장 요구에 부정적으로 언급한 데 대한 지적이다.

이들은 “국토부와 성산읍반대대책위가 제주도를 배제한 것이 아니라 제주도 스스로 참여 자격이 없어 뒤로 물러섰다.”며 “원희룡 지사는 대책위와 시민단체들이 국토부에 도지사로서 지역주민의 반대 의견을 전달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해 왔었다.”고 강조했다.

또 “재작년 도청 앞 단식농성 당시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원 지사가 ‘제2공항 사업이 제주도가 하는 게 아니다. 국토부가 모든 걸 결정․진행하는 것이고 그 결정권에 대해 저희들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입장이다’라고 답했다“며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에서 하는 게 아니라 국토부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주도정은 아무런 힘도 없다는 취지의 논리였다. 그런데 국토부와 대책위가 제주도를 배제했다고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원희룡 지사는 틈만 나면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계속 밝혀왔다. 도민의 반대여론과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생활환경의 악화 등을 무시한 채 공항 건설 강행을 계속 밝혀왔었다.”며 도지사로서의 책임을 온전히 국토부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제 와 마치 대책위가 배제한 것처럼 왜곡하고 어디서 뺨 맞고 어디서 화풀이한다는 식의 조롱을 내뱉고 있다. 지사가 공개적으로 지역주민을 모욕하고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지사답지 않은 행동”이라며 도민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토부가 현재의 제2공항 갈등을 풀어나갈 추진주체가 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제2공항의 추진 근거인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위한 새로운 절차 및 이를 위한 새로운 협의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청와대가 적극 나서고 필요하다면 총리실 또는 제3의 기구에서 제2공항의 문제를 원점 재검토 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며 “원 지사는 국토부에 이러한 대책위의 입장을 적극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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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기자  humidtex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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