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에서도 10일 제주도청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도청 앞 농성천막은 모두 6동이 되었다. 제주도가 김경배씨의 단식농성 초기에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지 않고 천막을 강제철거하는 강경책을 택하면서 시민들의 참여 의지에 불을 지핀 셈이다.(사진=김재훈 기자)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에서도 제주도청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도청 앞 농성천막은 모두 6동이 되었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천막들이 들어선 서울 광화문광장을 방불케 한다.

제주도가 김경배씨의 단식농성 초기에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지 않고 농성 천막을 강제철거하는 강경책을 택하면서 시민들의 참여 의지에 불을 지핀 셈이다.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도 천막을 설치하며 도청 앞 천막촌이 제주도의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는 민의의 장으로 자리 잡게 될 지도 주목된다.

천막농성 중인 제2공항 반대 시민들은 집시법에 따라 설치한 천막을 강제 철거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제주시는 도로법에 따라야 한다며 행정대집행을 실시해 천막 2동을 강제 철거했다. 현재는 도청 앞 천막이 세 배로 늘어났다. 행정대집행으로 일선공무원들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행정력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성산읍반대위 집행부 등 5명은 10일 저녁 도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23일째 단식농성 중인 김경배씨와 천막 농성중인 시민들을 격려했다. 또 도청 현관에서 철야농성중인 시민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사진=김재훈 기자)

성산읍반대위 집행부 등 5명은 10일 저녁 도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23일째 단식농성 중인 김경배씨와 천막 농성중인 시민들을 격려했다. 또 도청 현관에서 철야농성중인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도청 앞 천막농성장을 찾아 얘기를 나누고 있는 제2공항성산읍반대위 관계자들.(사진=김재훈 기자)

성산읍반대위 관계자는 <제주투데이>에 “당연히 천막을 설치하며 제2공항 반대 농성을 함께 해야 하는데, 검토위 관련 대응 방안을 모색하느라 늦어졌다.”며 “앞으로 산적한 일들이 많은 만큼 제2공항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더욱 힘을 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희룡 지사는 결국 김경배씨와의 면담 요구를 수락하고 11일 오후 공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간 등은 아직 논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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