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 씨가 오늘 11일 오후에 있었던 원희룡 제주도지사와의 면담을 "면담 자체가 목적인 빈껍데기 면담"이라며 "기본계획 수립 용역 즉각 중단을 도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요청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2시부터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면담하고 있는 김경배 씨(왼쪽)의 모습@사진 김관모 기자

김 씨는 "원 지사가 국토부의 의견을 듣고 제주도의 입장을 밝힌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김 씨는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증을 위한 검토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 용역 진행 여부를 구속한다고 돼있다"며 "원 지사는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하고 국토부 의견을 듣고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만 장황하게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검토위 진행 과정에서 드러난 부실 부분에 대해 자료 공개마저 거부한 국토부의 의견만 듣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박했다.

또한 행정대집행에 대한 논쟁과 관련해서는 "행정집행과정에서 단식자가 안에 있는 걸 알면서도 천막을 찌그러뜨리고 내팽개쳤으며, 평화적 연좌시위를 하던 시민을 강제로 들어내며 상해를 입힌 것에 대해 원 지사는 불법이란 말만 반복했다"며 "오늘 만남은 아무 의미도 없고 원희룡이란 비인간적 사람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씨는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단을 원 지사가 요청할 때까지 스스로의 미래를 지켜내려는 모든 분들과 투쟁할 것"이라며 "결단코 지금의 고행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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