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가 이번 주 내에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제주에서 가질 계획으로 밝혀졌다.

정부가 지난 10일 밝힌 '경제ㆍ사회부처 주간 일정'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13일(수) "제주 제2공항 주민설명회 개최" 일정을 밝혔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지난 1월 22일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함에 따른 후속절차다. 국토부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기본계획 용역 단계 단계마다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용역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일정 공고와 관련해 국토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국토부 신공항기획과의 김경현 주무관은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일정은 아직 논의 중에 있으며 결정된 바 없다"며 "왜 일정이 그렇게 공지됐는지는 과에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공항확충지원과의 한 관계자는 "13일이라는 일정만 들었으며, 이와 관련해 도청 관계자가 국토부와 일정을 논의할 계획에 있다"며 "주민설명회는 제주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며, 자세한 일정이나 장소는 조만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관련해 성산읍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등 반대주민의 반발이 여전히 강해 주민설명회가 제대로 추진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반대위 등은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공식 종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토부가 기본계획 용역을 강행했다며 용역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다. 

반대위측은 "주민설명회와 관련해 전해들은 바는 없다"며 "주민설명회는 아무런 명분이 없으니 강력 저지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민설명회 개최가 다시금 정부와 주민 간의 갈등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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