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추진을 공식 지지하면서, 앞으로 제주지역 공항의 운영권 지분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제주국제공항의 모습(자료사진=제주투데이)

◎공항공사 소유 지분, 제주도가 가져올 수 있을까?

현재 제주시에 있는 제주국제공항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다. 

이후 제주도와 공항공사는 공항주변 사업을 두고 잦은 마찰을 보였다. 최근에는 공항 주차장이나 공항 주변 복합환승센터 설립 등 다양한 사업에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따라서 도는 '제주지역 공항 운영권 참여방안 연구용역'을 지난해부터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토부가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실시함에 따라 보류했다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국토부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하자 다시금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한 것.

제주도는 용역을 통해 제주 제2공항과 함께 기존 제주국제공항도 포함한 제주지역 공항 운영권 참여방안을 마련하고, 국토부 기본계획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2월 25일경 용역을 긴급 발주해 11월경 최종결과를 보고받는다.

도는 운영권 참여 기본구상이 마련 되는대로 국토부의 기본계획이 종료되는 6월 이전에 반영하고, 11월 용역 종료 이후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세부사항은 보완해 갈 예정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제주지역 공항 운영 현황 조사, ▲타 공항 운영사례 분석 및 상위계획 등 단계별 전략 및 제도개선 방안 등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공항 운영 참여 논리를 종합적으로 마련하게 된다.

◎운영권 참여 이뤄지면 지자체 최초..."도민 이익 극대화 위한 것"

만약 도의 이런 추진이 이뤄질 경우 지자체가 공항 운영권에 참여하는 것은 국내 최초가 된다.

현재 국내 항공사는 모두 한국공항공사가 맡고 있다. 인천공항의 경우 인천공항공사가 별도로 분리돼 맡고는 있지만 이 역시 국토부 산하 공기업이다.

원 지사는 21일 오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제주지역 공항 운영권 참여방안 연구용역 추진에 따른 긴급현안회의를 열고 “제주지역 공항 운영 참여는 제주도민의 주도권 확보와 도민 이익 창출을 위해 기본계획에 반영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공항 운영권 참여를 위해서는 재원 마련과 정부 협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며 “도민들의 협조와 공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 이익 극대화 방안 마련을 위해 도민의견수렴과 전문가들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서 진정 제주도민을 위한, 제주도민의 공항으로 만들어 가는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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