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담화문 발표를 두고 "누구의 도지사"냐고 강하게 비판하며, 제2공항 도민공론조사의 조속한 실시를 촉구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사진제공=제주도의회)

김 의장은 27일 오후 도의회 제36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의 폐회사에서 이처럼 발언했다.

김 의장은 지난 20일 원 지사의 발표문을 두고 "더 이상의 갈등조정은 이제 없다는 식의 대결국면을 선언해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사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느냐"며 "도민의 대결을 통해 지사가 추구하는 제주의 희망과 행복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아울러 "제2공항 문제는 찬반 의견 모두 제주 미래에 대한 걱정과 기대를 함께 하는 선한 목적을 가진다"며 "그러나 지사는 더 이상의 논의를 중단하고 한쪽 측면에 서버렸다. 지사는 누구의 도지사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김 의장은 "지사는 담화문을 통해 도민을 외면하고 도민과 함께 해야할 정치과정을 포기한 것 아니냐"며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정책 결과가 가져온 강정마을의 아픔을 벌써 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지사는 도민의 공복으로서 도민의 요구와 문제제기에 대한 논의를 중앙에 전달하며, 합리적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중재자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도민공론조사를 통해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 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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