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중지를 요구하면서 도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들이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공개제안서를 전달했다.

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은 5일 오후 김 의장에게 도의회의 '제2공항에 대한 갈등해결 방안 마련 촉구 결의안'을 관철해달라고 요구하는 제안서를 전했다.

이 내용에서 이들 단체는 6일 오전에 제주를 방문할 예정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도의 결의안을 전달하고, 이 대표가 기본계획 중단에 함께 나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어렵게 채택된 도의회 결의안이 사문서가 되지 않으려면 보다 적극적인 의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의장이 직접 이 대표에게 결의안을 직접 전달해달라"고 촉구했다.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에게 보내는 공개제안서>

도의회 결의안(제2공항에 대한 갈등해결 방안 마련 촉구 결의안)을 이해찬 대표에게 직접 전달해 주십시오!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님!

약속을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단순히 저희와의 약속만이 아니라 도민의 뜻을 받아주신 거라 생각합니다. 환경도시위원회가 주관한 토론회에서 이미 발표된 것처럼 제주도민들의 60%가 넘는 사람들이 현재의 제2공항 추진에 대해 반대하고 있습니다. 찬반 여론의 역전현상이 일어난 것이죠! 제주도의회가 이러한 도민들의 뜻을 충실히 대변해 주시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내일(3월 6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가 제주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가겠지만 제주의 최대 현안인 영리병원과 제주 제2공항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제주를 방문한다는 것은 제주도민의 입장이 정치권에 전달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주도민의 뜻을 잘 전달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제2공항에 대해서는 도민의 뜻을 받들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때까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중단하라는 도의회 차원의 결의안을 채택했음을 분명히 알려야 합니다. 어렵게 채택된 도의회 결의안이 사문서가 되지 않으려면 보다 적극적인 의회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태석 의장님.

어렵게 마련된 제2공항 기본계획 중단 도의회 결의안을 의회 의장단과 함께 이해찬 당대표에게 직접 전달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늘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2019년 3월 5일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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