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10 도민총파업 72주년을 기념하는 제주지역 내 노동조합과 시민단체가 기념대회를 가졌다.

10일 오후 제주 관덕정 앞에서 '3·10 도민총파업 72주년 기념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영리병원철회-원희룡퇴진제주도민운동본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제주민중연대, 전교조제주지부 등은 10일 오후 3시 제주목관아 관덕정 앞에서 '3·10 도민총파업 72주년 기념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참가단체들은 제주 제2공항 중단과 영리병원 철회, 원희룡 제주도지사 퇴진 등을 주요 투쟁 목표로 삼자고 결의했다.

이날 대회사에서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72년 전 3월 10일 무고한 6명 학살에 항거하기 위해 민중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일제에게 해방됐지만 염원과 달리 권력의 폭압과 학살은 여전했으며, 민중의 삶은 도탄에 빠졌고 미군정은 분단을 획책하자 도민들이 도민 총파업에 나선 날"이라고 설명했다.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김 본부장은 "72년이 지난 지금 제주는 자본의 먹잇감으로 처할 위기에 빠져있으며, 원희룡 도정은 도민에게 거짓말을 일삼고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영리병원 개원을 허가했다"며 "도민이 위임한 권력임을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고 힐책했다.

또한 "수백년의 삶의 터전에서 주민을 내쫓고 있고, 자본은 제주를 갈기갈기 찢어서 먹잇감으로 삼을까 궁리하기 바쁘다"며 "그럼에도 원 도정은 자본과 한통속이 되어서 제2공항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날 단체들은 "온 국민의 생명권을 자본에게 던져주는 영리병원을 막기 위해, 제주에서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야 말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막기 위해, 완전한 적폐청산과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함께 외치자"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날 대회사 이후에는 다른 단체장들의 연대사가 이어졌으며, 모두 영리병원 철회와 제2공항을 막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또한, 제주 퍼포먼스단 몸짓의 공연이 펼쳐지면서, 단체들은 이날 도민총파업의 날을 기리며 함께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단체들은 대회 이후 시청까지 행진을 할 계획이었지만 악천후로 인해 취소했다.

10일 오후 제주 관덕정 앞에서 '3·10 도민총파업 72주년 기념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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