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 유기농 마늘의 병충해가 예년보다 빠르게 발생하고 있어서 농가가 비상에 걸린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매뉴얼을 보급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

흑색썩음균핵병에 걸린 마늘의 모습(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도는 "겨울철 기온 상승과 잦은 강우로 월동채소 병해충 발생환경이 조성되어 앞으로 마늘 밭에서 병해충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마늘 녹병, 흑색썩음균핵병, 뿌리응애 등이 예년보다 8일이나 빨리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늘 녹병은 봄에 기온이 상승하고 비가 많이 오면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잎에 황색의 병반이 나타나고 공기와 빗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초기 발견 시 병든 잎은 즉시 제거하고 적용약제로 방제 해야 한다.

흑색썩음균핵병은 균핵이 토양 중에서 월동하면서 발병하여 인경 전체가 흑색으로 변해 썩게 되며 쉽게 뽑힌다. 배수가 불량한 밭이나 다습한 환경에서 발병되므로 피해를 입은 마늘은 발견 즉시 제거하고 배수로 정비와 적용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뿌리응애는 겨울철이 따뜻할 때 많이 발생하는데 인경기부와 인피사이에 분포하며 집단으로 가해한다. 예찰을 통해 발생 초기에 적용약제를 뿌리까지 충분히 적셔주도록 방제해야 한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간 마늘 유기재배에서 문제되고 있는 병해충 방제용 유기농업자재를 선발하고 매뉴얼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제주도내 마늘밭의 모습. 뿌리응애병에 걸려서 잎사귀가 말라붙었다.(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2017~2018년까지 시판 유기농업자재를 시험포장하고 방재를 진행해본 결과 큰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추가 시험연구를 통해 △녹병 발생특성과 적정 방제시기 △흑색썩음균핵병 방제를 위한 유기재배에서 효율적인 종구소독체계 규명 △뿌리응애 발생특성과 적정 방제시기 등을 정립할 예정이다.

또한 유기재배 마늘 안정 생산기술 매뉴얼 300부를 제작 보급할 계획이다.

송민아 농업연구사는 "월동이 끝나고 봄 생육을 하는 3월에 병해충 발생이 많아지므로 예찰을 통해 초기 방제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농약잔류허용기준 강화에 따라 마늘에 등록된 농약인지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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