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혼인율과 이혼율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18년 혼인·이혼 통계에서 따르면, 한국의 조혼인율(粗婚姻率, 인구 1천명 당 혼인건수)는 5건으로 지난해보다 0.2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의 조혼인율은 5.5건으로 세종시의 6.6건에 이어서 두번째로 높았다.

자료제공=통계청

또한, 평균 초혼연령도 제주도의 남성 연령은 33.7세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가장 높았으며, 제주도의 여성 초혼연령도 30.8세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평균 재혼연령은 제주도 남성은 48.9세, 여성은 45.4세였다.

하지만 두 남녀의 초혼이나 재혼 연령의 차이는 ±1세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아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웠다.

한편, 외국인과의 혼인 비율도 제주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제주도의 조이혼율(인구 1천명 당 이혼건수)은 2.4건으로 인천과 함께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의 이혼건도 9건으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었다.

자료제공=통계청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율은 제주도가 11.7%로, 그 다음으로 높은 충북·전남(10.3%), 인천(9.5%) 등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구체적으로 한국남자와 결혼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외국인 여성의 국적은 중국, 베트남, 태국 순이었다. 반면, 이혼 여성의 국적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과 결혼하는 비중이 높은 외국인 남성의 국적은 중국, 미국, 베트남이었으며, 이혼률이 높은 외국인 남성의 국적은 중국, 일본, 미국 순이었다.

하지만 남성와 이혼하는 외국인 비율이 여성과 이혼하는 외국인 비율은 3~10배나 높아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전국적인 혼인건수는 지난 80년대보다 절반 수준에 이를 정도로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또한 초혼연령도 지난 2008년 31.4세에서 33.2세로 2세나 높아져서 결혼연령도 차츰 늦어지는 추세다. 

자료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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