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2019년 4월 2일부터 6월 23일까지 <제주 자연 2019 _공존의 이유>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예술과 환경, 자연, 인간의 상관관계를 조망하는 기획전시로 참여작가는 박훈일, 이다슬, 박선민이다. 

제주현대미술관(사진출처=비짓제주)

  
미술관측은 "끊임없이 개발과 욕망을 위해 달려온 인간이 직면한 역설적 현실을 되짚어보고 잃어버린 가치를 성찰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

미술관은 "인공과 자연이 혼재된 제주 자연의 현실을 미술의 목소리로 되뇌며 생명이란 무엇이며 자연과 인공의 경계는 어디인지, 삶과 죽음의 경계는 어디인가 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원초적인 제주자연의 가치를 서정적으로 포착하거나 혹은 분석적으로 바라보거나 또는 파괴되고 있는 현장들을 고발하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먼저 박훈일 작가는 제주에 거주하면서 오랜 기간 뷰파인더로 제주 풍경을 담아왔다. 그는 긴 시간 동안 외로움을 감내하며 작업해 온 그의 추상 풍경 연작은 작가와 풍경이 서로 다가가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이 연작들은 작가가 성산에서 표선 일대 바다를 4년간 촬영한 작업으로 제주 풍경에 대한 작가의 오랜 기억과 시간이 만들어 낸 가장 내면적이고 솔직한 감성의 소산이라고 한다. 

Untitle-#015, 박훈일, 2019(50x110)

이다슬 작가는 이질적인 이미지를 사진으로 포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이전 인공적으로 변모한 제주 풍경 연작에서 진화하여 제주 자연 환경의 파괴 현장을 고발, 기록하는 작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제주 도처에서 벌어지는 난개발로 신음하는 제주 자연의 현황을 사진, 영상 작업으로 구현하고 있다. 

hold me tight, 이다슬, 2017(117x90)

박선민 작가는 미시를 관찰하는 현미경과 거시를 조망하는 망원경의 양안으로 감각의 사각지대 안에서 차단되는 것과 확장되는 것을 실험해오고 있다.

그는 문명과 자연이라는 이항적 세계의 관계성을 질문하고자 사진, 영상, 드로잉, 공간설치, 출판, 디자인 등 다양항 매체작업을 아우르고 있다고 말했다.

ebony and ivory, 박선민, 2014(가변크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해야할 의미를 되짚어보는 이번 전시회에는 세 작가의 작품 40점이 전시된다.

전시개막식은 오는 4월 5일 금요일 오후 3시 제주현대미술관 2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시기간 중 전시설명을 위한 도슨트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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