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신현정,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공동운영위원장, 백신옥 변호사.(사진=김재훈 기자)

“성소수자 혐오 세력이 행사 차량 아래로 들어가고, 도로를 점거해 행진을 막고, 축제 이후에도 악의적인 보도와 가짜뉴스를 퍼뜨렸다. 이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입었으며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제주퀴어문화축제 3기 조직위원회(김기홍, 신현정 공동조직위원장)는 2일 오전 제주동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신산공원에서 개최된 제주퀴어문화축제와 퍼레이드를 방해한 이들에 대해 집시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물으며 2일 고발장을 접수했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2일 오전 제주동부경찰서 앞에서 지난해 9월 제주퀴어문화축제 당시 발생한 집회 방해 행위 등에 대한 고발 및 3기 조직위 결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김재훈 기자)

이들은 또 크리스천투데이, 펜앤드마이크 소속 기자 두 명과 GMW연합블로그 등이 행사 참가자 등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연히 사실 또는 거짓의 사실을 적시했다는 내용도 고발장에 담았다.

이어 이들은 올해 제3회 제주퀴어문화축제를 도내 모처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 온 지난 시간이 무색하게도 여전히 한국에서 성소수자 인권은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 3월 육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성소수자 군인을 색출해 처벌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우리는 이성애 규범성과 가부장제와 결탁한 군사주의라는 그 야만에 맞서기 위해 축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제2공항, 비자림로 건설 등 도내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거론한 이들은 "도내외 여러 이슈들과 끊임없이 연대하며 제주만의 색깔을 가진, 성소수자들의 즐거운 축제를 만들겠다. 또한 장애인, 난민 등 모든 차별받는 이들과 함께 하겠다. 우리가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차별과 혐오를 이기고 제주에 무지개를 다시 띄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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