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을회는 지난 9일 마을총회에서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사업을 저지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투표 결과 동물테마파크를 저지해야 한다는 쪽이 84표 반대쪽이 17표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109명이 투표 참여, 무효 8표)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도 새로 구성됐다. 반대위 위원장은 마을회장이 맡는다.

정현철 선흘2리장은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저지하기로 의결했다. 12일 기자회견과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흘2리 마을 주민들은 이전부터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혀왔다. 선흘2리 마을회 등은 지난달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동물테마파크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인근에 동물 테마파크를 추진하는 데 대한 우려를 전하며 "중산간의 난개발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이 있는 선흘리도 비켜 가지 않았다"고 개탄했다.

또 "선의로 공여한 마을부지는 대기업 대명의 주머니에 들어갔고 돈벌이에 몰두한 대명은 제주동물파크사업을 추진, 선흘2리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와 소통이 없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총회를 통해 ‘동물테마파크 반대’라는 마을주민들의 의사를 확인한 만큼 선흘2리는 앞으로 마을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동물테마파크 사업 저지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 인근 58만㎡(약 17만평) 부지에 1,684억원을 투입해 동물 사파리 등 건설을 주 내용으로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제주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조건부 수용 결정이 나면서 주민과 시민단체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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