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37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은 제2공항 건설을 지지하는 도의원들의 목소리가 유난히 높았다.

제주공항의 모습(자료사진=제주투데이DB)

이날 도정질문에서 제2공항 질문에 나선 의원들은 김황국 의원(용담1·2동, 자유한국당)과 강민숙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강충룡 의원(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 바른미래당) 등이었다.

이 중 김황국 의원과 강충룡 의원은 찬성의 입장에 서있으며, 강민숙 의원은 갈등 중재와 공론조사를 제주도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높이면서 다소 반대 입장에 서있다.

김황국 의원

강민숙 의원이 노인복지시설 확충방안 문제에 집중하면서 제2공항 질문을 서면으로 대체하면서, 이날 도정질문에서 김 의원과 강 의원만 질문에 나서게 됐다. 

먼저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공약으로 약속한 문제인데 건설이 늦어져서 안타깝다"면서 정부와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책임론과 심판론을 제기했다. 

아울러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내세우는 제주공항 확장안에 대해 "더 이상 이것을 여론조사에 담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반감을 보였다.

김 의원은 "현재 제주공항은 포화상태이며 안전문제도 있다"면서 원 지사의 제2공항 입장에 뜻을 같이하고 나섰다.

한편, 강충룡 의원도 "강정해군기지는 국가가 필요해서 한 것인데 9천7백억원 밖에 지원하지 않아서 저 자신도 반대했었다"며 "제2공항은 도민에게 필요한 일인만큼, 지역주민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은 국가와 도가 지원하는 방안을 충분히 마련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최근 아마존이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혀서 뉴욕과 버지니아에 제2본사 계획을 철회했던 점을 언급했다.

강충룡 의원

강 의원은 "아마존이 제2본사 계획을 철회하자 버지니아의 인사들이 다시금 68%의 찬성여론을 내세우면서 다시금 설립을 요구했지만 '반대할 때 나서지 않더니 이제와서 그러느냐'면서 거부당했다"며 "제2공항도 이번에 철회되면 제주도가 다시금 요구해도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도지사의 담화문 등을 보면 도민 설득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저는 군사공항이 들어서거나 주변 천연동굴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면 저라도 반대한다고 했다"면서 "반대의견은 많은 의견 중 하나일뿐 압도적인 것은 아니다. 대안을 제시하면서 책임지고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 지사는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서 자기 의견 받아지지 않으면 소통이 안 된다면서 독재라고 하는 것은 집단주의 논리라고 본다"면서 반대 단체들의 의견에 반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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