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재조사 용역 검토위가 17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재개됐다.

강영진 제2공항 입지선정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장은 이날 “도민의 관심 속에서 재개됐는데 다시 가동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께 감사 인사 드린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검토위 재개가 가능하도록 노력한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세 국회의원 등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회의는 제주도의원들도 참관했다. 참관인 신분으로 배석한 박원철 제주도의원은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제주의 대역사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화두가 지방분권인데 그만큼 자기 결정권이 강화됐다. 도민들이 이런 내용들은 알고 있어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들어 의회에서 참관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원보 검토위원(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장)은 “우여곡절 끝 다시 자리하게 됐다. 항상 그랬지만 우리가 원수도 아니고 서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검토위 재개에 따른 소회를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어 “어렵게 재개된 만큼 두 달 동안 알차고, 실체를 도민들에게 보여주는 자리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박찬식 검토위원(충북대 교수)은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진행하는 상태에서 재개되는 검토위가 어떤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주변 우려가 많다."고 전했다.

박 위원은 이어 "절차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서로 의견이 다르고 판단이 다르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과를 도민들에게 의미 있게 제출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토위 중단과 재개를 거치며 검토위원의 교체가 이뤄졌다. 정용진 국토부 신공항기획과장과 박영환 한국항공소음협회 회장이 검토위원회에 새로 참여했다.

정용식 국토부 신공항기획과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환 한국항공소음협회 회장은 “제2공항이 새롭게 지어지든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든 여러 방안에 있어서 소음분야 전문가답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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