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봄은 여러 가지 꽃들로 그 화려함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진하지 않은 향기와 품위를 잃지 않은 새우란은 이 봄을 더욱 정겹게 만든다” 향란회 고성민 회장의 얘기다.

향란회가 23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학생문화원 전시실에서 ‘2019 제3회 새우란전’을 정성껏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회원들이 열심히 키워서 출품한 작품들을 통해 새우란 ‘원종’의 순수한 모습과 ‘교배종’의 화려한 자태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향란회는 지난 1981년 창립한 단체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한란을 보호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동호회다. 1985년 ‘한란전’을 시작해 꾸준히 활동하며 ‘생장점’ 배양을 통해 품종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

특별히 지난 2017년부터는 새우란전을 열고 화려하진 않지만 꼿꼿한 자태와 품위를 지키는 새우란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교배종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의 새우란을 보급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의사가 본업인 향란회 고성민 회장의 선친 고유진(2008년 작고) 씨도 평생 동안 열정을 다해 제주 한란을 지키고 또한 널리 알려 온 분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대를 이어 제주한란과 새우란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노력도 한 번 되새겨 볼 만 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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