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환 한국항공소음협회장(사진=김재훈 기자)

24일 오후 2시 제주시 연동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2공항의 대안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에서 현 제주국제공항을 일부 확장하면서도 오히려 주민 소음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나와 주목받았다.

박영환 한국항공소음협회 회장은 현 제주국제공항 에서 사용빈도가 낮은 남북 활주로를 북쪽 방향으로 이륙 전용으로 이용하면 주민 소음 피해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 방안은 현재 동서 활주로로 이착륙 하고 있는 항공기 수요 상당 부분을 남북 활주로 북쪽(바다 방향)으로 유도하는 방안이다.

제주국제공항 항공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소형 항공기들을 남북활주로를 이용해 북쪽으로 이륙토록 하고, 주 활주로(이호동-용담동 방향)는 착륙 및 중대형 항공기 이륙용으로 이용하는 방안이다.

박영환 회장은 제주국제공항 항공 수요의 90%가 좌석수 200석 미만인 보잉 737등 소형 항공기기 때문에 남북활주로를 500m만 늘이면 이와 같은 소형 항공기들이 이륙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남북 활주로를 활용해 소형 항공기들을 바다 방향으로 이륙토록 유도해 항공기 소음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영환 회장은 현재 사용빈도가 극히 적은 남북활주로를 활용해 바다 방향으로 소형 항공기들을 이륙토록 하면 용담동 주민 등의 소음피해가 감소한다며 이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을 적용하면 현재 고시된 제주국제공항 주변 항공기 소음 피해 가구(70웨클 이상, 2만2000가구) 40%가 줄어든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또 박영환 회장은 활주로를 확장할 때 바다 매립 대신 파일을 이용하고 활주로 하부 공간은 주차장이나 쇼핑몰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 활주로를 연장해도 해안도로 이용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박영환 회장은 해안도로 부근에는 교각 설치를 통해 차량 이동 등에 있어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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