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의회와의 정책협의회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제2공항 의견수렴 절차 논의가 난항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9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원 지사는 29일 오전 행복주택 사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제2공항 추진 공청회 관련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원 지사는 먼저 공청회 개최 발언과 관련해 "공항추진단에 제2공항기본계획 용역 자문단이 3명 들어가있다"며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계획 용역 재추진을 검토하고 토지나 주택의 보상방안도 논의되고 있어서 때를 놓치면 안된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계획 최종보고회가 6월 19일에 있을 예정인데 최소한 2~3주 전에는 도민과 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해야만 한다"며 "설명회나 토론회, 방문청취 등 다양한 형태를 고민해서 2번 이상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의회와의 정책협의회 추진과 관련해서는 "의견을 조율하고 협력할 때 정책협의회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두 기관이 대립형을 넘어서서 의제와 내용을 협의하고 조율하는게 먼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행정시장 직선제나 제2공항 의견수렴 문제 등은 실무적으로 의제를 조율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론조사 등을 포함해 제2공항 의견수렴 방안을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원 지사와 도의원들간의 정책협의회 문제를 둔 줄다리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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