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에 설치한 공기 배출기(사진=제주농업기술원 제공)

덥고 습한 하우스 내 공기를 빠르게 배출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신양수)는 시설하우스의 여름철 고온피해 예방과 겨울철 환기불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우스 내 공기 대류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달 중 황금향과 남진해 시설하우스 2개소를 대상으로 개소당 1천440만 원씩 총 2천880만 원을 투입해, 하우스 천정 직조 필름 및 공기배출기 1식을 각각 설치·가동할 계획이다.

지난해 아열대전시포에 공기배출기를 설치·가동한 결과, 지난 2월 하우스 내 주간 온도가 30℃이었던 것이 10분경과 후 21.9℃로 낮아져 기존 자동개폐기 25℃에 비해 3.1℃ 낮추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시설하우스의 경우 여름철에는 바람이 없고 바깥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고온 및 공기 정체로 과실은 열과, 잎은 낙엽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겨울철에는 보온을 위해 환기가 어려워 습한 공기로 인해 병해 발생률이 증가하는 등의 피해를 입는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하우스 내 덥고 습한 공기를 강제로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시설하우스 내 적정온도 유지를 통해 상품률을 5~10%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한, 시범사업 기간 여름철 고온기 시설하우스 내 온도저감 효과에 의한 감귤 생육 및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겨울철에는 습도 조절에 의한 병해 발생률 등을 비교 분석해 농가소득 증대 방안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시설하우스 상단부 좌우 1m에 직조필름을 피복한 후 공기배출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시공 및 비닐 교체 작업이 편리하다”며, “특히, 자동개폐기와 함께 시설하우스 내 대류 개선으로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이상기후로 인한 잦은 강우와 폭설, 폭염 등에 대응한 시설하우스 환경개선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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