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i보고서 공개로 제2공항에 대한 의심들이 정당성을 확보됐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중단하고, 도민들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원희룡 지사는 정치적 행보를 멈추고 도민들의 편에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공동대표 강봉수·김민호·문윤택·정민. 이하 진교넷)는 20일 성명을 내고 제2공항 도민 공론조사를 촉구했다.

진교넷은 제2공항의 입지를 성산으로 결정하기까지 정책결정 과정이 잘못되었음이 드러났다면서 “정책결정 과정은 한마디로 보이지 않은 힘에 의한 정치적 결정에 불과했다는 것이 우리의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진교넷은 현 공항 개선으로 항공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ADPi보고서의 결과를 결정적인 증거로 봤다.

진교넷은 이번 ADPi보고서 공개로 제2공항 반대단체들의 합리적 의심이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진교넷은 ADPi보고서에 대해 “제주공항이 지속가능하게 수용력을 높이는 방안을 세 가지로 제시했고, 이 방안들을 활용하면 제주제2공항 건설의 목적이나 목표치도 얼마든지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적 결론이다. 이러한 보고서의 내용을 사전타당성 보고서에 왜 배제시키고 제2공항 입지선정에 유리한 부분만 포함시켰는지 국토부는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5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용역 재검증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국토부측은 이 보고서가 자문에 불과하고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토부의 명확한 설명을 촉구했다.

진교넷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한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진교넷은 “원희룡 지사의 행보는 더욱 의심스럽다. 시민사회와 도의회의장의 공론조사를 거부하고, 유튜브 방송을 통하여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며 제2공항 건설의 당위성과 관련 주변계획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국토부와 원지사의 행태는 도민사회의 분열만을 더욱 조장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지금처럼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은 제2의 강정사태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는 것.

진교넷은 “대통령이 공약했던 절차적 투명성과 합리성 확보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를 다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ADPi 연구진과 사전타당성 보고서를 작성한 용역진을 동시에 불러놓고 어느 방안이 더 합리적인지에 대한 대토론회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용역 재검증위원회에서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진교넷은 최소한 두 보고서의 장단점을 정확히 밝히는 작업을 통해 재검증위원회가 그 결과를 도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교넷은 “최종 결론은 도민들에게 그 해법을 물어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공론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진교넷은 국토부에는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중단 및 도민들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원희룡 지사에게는 정치적 행보를 멈추고 도민들의 편에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제주지역 국회의원과 도의회 의원들에게는 전환점을 맞은 공항문제를 직시하고 합리적 대안 모색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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