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 부족 해소...유수율 제고사업에 달렸다?
상태바
제주 물 부족 해소...유수율 제고사업에 달렸다?
  • 김관모 기자
  • 승인 2019.05.22 18:0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물부족
유수율 제고사업에 따라서 부족현상 해소될수도
예산 및 작업 지연으로 사업 성과 오리무중

제주지역의 물 부족 현상이 매해 증가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유수율 제고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의 추진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자칫 제주도의 물 부족 대처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도가 2020년부터 물부족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유수율 제고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자료사진=제주투데이DB)

도는 지난 15일 '제주도 수자원관리종합계획'을 고시하고, 향후 10년간 제주도 생활용수 수요예측을 밝힌 바있다.

이 종합계획에 따르면 2020년에는 제주의 물 부족량(용수 과부족량)이 4만2천㎥/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현재 물 부족량이 3천7백여㎥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급격히 늘어나는 수치다.

2018년 기준 현재 제주도의 상수도 공급량은 48만521㎥/일이며, 상수도 시설용량은 47만6,796㎥/일이었다. 상수도 공급량이 시설용량을 초과하는 역전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런 물 부족량의 주요 원인은 제주도 내 인구와 관광객의 급속한 증가다. 그동안 제주도의 수도 공급량은 매년 2만여㎥씩 올라왔다. 그 결과 2011년 36만여㎥/일에 불과했던 상수도 공급량이 2020년에는 50만여㎥를 넘길 것으로 보이고 있다. 

게다가 2025년부터 제주도의 정수시설마저 5만㎥/일이나 줄어들고 있었다.

제주도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자료제공=제주특별자치도

그런데 이번 종합계획의 수요예측에서는 눈여겨 볼 내용이 담겨 있다.

2020년에 50만여㎥/일를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던 수도 공급량이 2025년부터는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에는 45만3천여㎥/일, 2030년에는 44만7천여㎥/일까지 줄어들고 있었다. 따라서 물 부족량도 2020년 △4만2천㎥/일에서  2025년 △4만1천㎥/일, 2030년 △3만4천㎥/일으로 점차 해소된다는 예측을 보였다.

매년 제주인구가 늘고 있고, 정수시설이 줄어드는데 어떻게 물 부족이 해소된다는 것일까? 이와 같은 수요예측이 나온 이유는 바로 상수도를 교체하는 '유수율 제고사업'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난 2016년부터 47%에 불과한 유수율을 2025년에는 85%, 2030년에는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비용도 약 3,900억 원을 책정한 상태다. 

따라서 계획대로 유수율이 이뤄진다면 제주도의 물 부족이 해소되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는 것. 이밖에도 도는 신규 수원 개발을 최소화하면서도, 취수원 및 관망 연계 등 광역용수공급시스템 구축으로 지역별 물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유수율 제고사업의 승패가 이번 종합계획의 향방을 결정하는 셈이다.

제주도의 유수율 제고사업이 제주의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핵심이 되고 있다.(자료사진=제주투데이DB)

그런데 유수율 제고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은 사업의 지연이다. 정수시설에서 물을 보내도 절반 이상이 사라지고 있는데 어디에서 누수가 이뤄지고 있는지 찾는게 어려운 상태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상수도관 중 30% 이상이 20년을 넘은 노후상수도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수도관이 어디에서 문제가 되는지를 추가로 찾아야만 한다. 그래서 도는 도 전역을 332개의 블럭으로 나누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하나의 문제는 예산이다. 도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5백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앞으로 3,400억 원의의 비용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국비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냐가 관건이다.

그런데 지난 2017년 환경부가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대상 118개 지자체를 선정했는데, 이 중에서 제주도가 제외됐다. 당시 사업대상을 위해 2015년 당시 지자체의 상수도 및 유수율 현황 자료가 필요한데 제주도가 제대로 된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청 정문의 모습(자료사진=제주투데이DB)

이것은 지난 2015년 제주도가 상수도 유수율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은채 대규모 누수율을 숨겨왔던 사실에 기인한다. 당시 제주도감사위의 감사 결과 제주도가 40%대에 불과한 유수율을 76%가 넘는 것으로 거짓 보고해왔던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결국 제때 유수율 제고사업을 해야 하는 시기를 제주도 스스로 놓친 것이다. 

이에 도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환경부에서는 추가적인 현대화사업을 계획하지 않고 있어서 다른 방식으로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국비 90억원을 지원받았으며, 내년에는 국비 150억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유근 2019-05-23 11:08:40
삼다수의 수익금을 맨 먼저 써야할 곳은 삼다수를 중산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을 제거하는 데다. 그러므로 수도의 유수율을 높이는 것은 지하수 소비량을 줄여 삼다수를 중산하는데 꼭 필요한 행위이므로 수익금을 맨 먼저 투입해야 한다.

주요기사
포토대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