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재활용 자동수거 보상기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다.

왼쪽 사진은 서귀포시에서, 오른쪽 사진은 제주개발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활용품 자동수거 보상기

이 보상기는 작년부터 서귀포시와 제주개발공사가 선도적으로 실시하면서 큰 이목을 끌었다. 서귀포시에서는 작년 8월부터 대정읍 하모3리와 표선면 표선리, 동홍동, 중문동 등 4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제주올레6코스~8코스와 사려니숲길에 보상기를 설치해서 운영 중이다.

이 보상기는 모두 포인트제를 사용하고 있다. 서귀포시에서는 포인트가 모이면 금액으로 환원해서 비용에 맞는 종량제봉투를 지급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에서는 2천 포인트 이상일 경우 현금으로 돌려준다.

현재 포인트 점수는 캔 1개당 10포인트, 페트 1개당 5포인트다. 

실질적인 보상이 있다는 점에서 많은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자동수거보상기를 사용하고 있다.

서귀포시의 4개소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8개월간 포인트 누적에 따라 총 2,538건의 종량제 봉투가 지급됐다. 활용도가 가장 높은 곳은 동홍동이었으며, 중문동과 하모3리도 많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제주개발공사의 4개소에서는 월 평균 1대당 80명이 보상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4월까지 5개월간 수거된 페트는 5,439병이었으며, 캔은 2,556개였다.

하지만 여전히 활용도가 낮다는 평에 따라서 서귀포시와 제주개발공사는 보상기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서귀포시는 오는 6월 중에 남원읍 남원리와 대천동 신시가지, 대륜동 신시가지, 중앙동 등 4곳에 보상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개발공사도 내년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5월부터 6월까지 보상기 홍보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 참여자들에게는 기기를 통한 마일리지 적립 혜택 외에 현장에서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즉석 스크래치 복권이 제공된다. 또한, 6월 30일까지 재활용품 자동수거 보상기 이용 사진(인증샷)을 제주올레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추첨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자동수거 보상기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제주도개발공사(사진제공=제주개발공사)

제주개발공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보상기 사용 실적을 보고 내년에 추가 설치를 결정할 계획에 있다"며 "활성화를 서귀포시 및 제주올레와 함께 협약을 맺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에서도 1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부터 자동수거 보상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시의 한 관계자는 "이미 4개 세트를 납품한 상태이며, 읍면 1곳, 시내 동지역 3곳에 설치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며 "올해는 2천만원의 보상금을 책정했으며, 내년에 추가 설치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