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미숙)

제주라는 섬의 자연을 사진에 담아온 정미숙 작가가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6월 8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개최한다. 지난 2017년 첫 개인전과 초대 앵콜전에 이은 두 번째 개인전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제주 자연으로부터 작가가 받은 위로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정미숙 작가에게 사진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동력 그 자체라고 말한다. 그 사진을 가능하게 한 힘은 바로 제주의 자연에서 왔다고. 그에게 제주는 마을 길, 산책로부터 바다, 숲, 오름 등과의 만남이다. 삶의 터전과 자연.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공통의 주제는 바로 ‘빛’이었다. 작가에게 ‘빛의 작업'은 중요한 소통의 수단이자 결정적 순간을 놓칠 수 없는 기다림의 과정이었다.

“제주의 자연은 한없이 처지고 주저앉은 마음을 두드리고 일으켜 세우는 힘을 갖고 있다.” 제주섬에서 보낸 10여 년. 작가의 마음 역시 주저앉은 적이 있다.  그러나 자연을 통해 받은 느낌과 감각으로 다시 일어나 새로운 길을 떠난다.

제주라는 섬, 그 섬의 아픈 역사. 작가는 제주 자연이 뿜어내는 눈부신 빛에서 가슴 깊이 저며오는 아픔과 슬픔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 경험을 통해 결국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강렬한 파열. 작가는 그 강렬한 감각을 포착한다. 그 과정에서 익숙한 풍경은 낯선 장면이 되어 가슴 뛰게 만든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자연이 품고 있는 미세한 숨결과 감촉을 체감하고 또 동시에 아픔과 위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거예요”라고 말한다.

8일 오후 4시 오프닝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오프닝 행사는 첼리스트 문지윤, 현대무용가・안무가 한정수 두 제주예술인이 함께 한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064-760-334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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