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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김환기의 '무제' 72억원 낙찰, 한국미술품 낙찰가 역대 2위이왈종 화백의 ‘제주 생활의 중도’ 1억8천에 낙찰
김태윤 기자 | 승인 2019.05.31 09:05
26일(현지시간) 서울옥션 홍콩경매 현장 모습

역시 김환기였다. 26일(현지시간)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김환기의 ‘무제…붉은색 점화’가 한국 미술경매 사상 2번째로 높은 낙찰기록을 세우며 72억원에 팔렸다.

서울옥션이 홍콩 그랜드하얏트살롱에서 개최한 경매에서 김환기의 ‘무제’는 처음 시작가 4,600만 홍콩달러(약 70억원)에 나와 4,750만 홍콩달러(약 72억원)에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세로 255cm, 가로 204.1cm의 대형 캔버스에 진붉은색 점을 무수히 찍고, 맨 위쪽에는 푸른색 점띠를 두른 이 작품은 프리뷰 전시 때도 현지 미술품 소장가들에게 큰 관심을 끌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6일(현지시간)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72억원에 팔려 한국 미술경매 사상 2번째로 높은 낙찰기록을 세운 김환기의 ‘무제’ (사진제공 : 서울옥션)

이는 지난해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김환기 화백의 1972년작 ‘붉은 점화’가 세운 85억3,000만원(6,200만 홍콩달러)의 기록에 이어 두 번째 높은 낙찰가로 팔린 것이다.

이로써 국내 미술경매 기록표도 바뀌었다. 지난 2017년 4월 65억 5,000만원에 낙찰된 푸른색 전면점화 ‘고요’는 3위로 밀려났고 4위, 5위의 상위 5점을 김환기가 모두 차지했다.

이날 홍콩경매에서 제주에 들어와 오랫동안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이왈종 화백의 150호 크기의 대작 ‘제주 생활의 중도’가 시작가의 2배에 달하는 1억8,000만원에 팔려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주생활의 중도 2017_3_24_160x130cm (사진제공 : 왈종미술관)

전통 동양화를 전공한 후 한국적 회화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고집해 온 이왈종 화백은 지난해 홍콩 개인전을 열면서 홍콩 미술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앞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미술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홍콩 크리스티 경매 등에서 인기 높았던 조각가 이환권의 최근작 ‘아이 안은 엄마’가 3,600만원에 팔리는 등 젊은 작가들도 선전했다.

한편 전날 열린 크리스티 홍콩경매의 이브닝세일에는 백남준의 1995년작 ‘라이트형제’가 출품돼 372만5,000달러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11월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약 54만 달러에 팔렸고 지난 2017년에 ‘수사슴’이 460만 홍콩달러(약 6억6,000만원)에 거래되기 전까지 10년 간 작가 최고가 기록을 지켰다. 이 때문에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도 품게 했으나 추정가 380만~550만 홍콩달러보다 낮은 수준에서 팔렸다.

반면 같은 경매에서 중국의 근대화가 자오우키(1920~2013)의 ‘삼면화 1987-1988’가 높은 추정가를 뛰어 넘은 1억7,800만홍콩달러(약268억5,000만원)에 낙찰돼 압도적인 중국의 미술시장 영향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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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kty09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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