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철 자비봉사회장(사진=김재훈 기자)

봉사활동에 대한 얘기를 들으려 가진 자리. 변정철 자비봉사회장은 불쑥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얘기를 꺼내들었다. 5·18민주화운동, 광주시민들에 대한 부채의식. 변정철 회장은 1961년 생이다. 그가 대학교 1학년 때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 발발했다. 잊지 못할 큰 충격이었다.

이후 사회운동을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서귀포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자 노력해왔다. 범죄예방위원회, 풀뿌리 지역신문을 만들기 위해 서귀포신문 창립 멤버로도 활동했다. 봉사활동은 그에게 사회 참여의 일환이다.

변정철 회장이 자비봉사회 회원으로 가입한 것은 10년 전. 사무국장을 하다가 작년부터 봉사회장을 맡았다. 봉사회 일지 정리 작업을 하는 등 체계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비봉사회는 서귀포 불교대학(불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교실) 졸업생을 나온 이들 중 책임감을 가지고 봉사활동에 임할 수 있는 50세 미만 회원을 받고 있다.

자비봉사회는 매월 3회 고정 정기 봉사 활동에 나선다. 두 번째 주 일요일 약천사 자광원, 세 번째 주 일요일 종합복지관, 네 번째 주 일요일 원불교 원광 요양원에 나가 급식 등을 돕고 있다. 매번 20여명의 회원이 봉사활동에 동참한다. 정기 봉사활동 외에도 기관 등에서 봉사 요청을 받아 나선다. 1년에 70회 가까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매달 6회에 달한다.

변 회장은 “봉사를 하기 위해 뭉쳤다. 그러니 봉사에 집중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변 회장은 기존 자비봉사회만의 차별화된 봉사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차별적인 봉사를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제도적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을 찾아가 학생이든, 저소득층이든, 몸이 불편한 분이든 자생력을 갖추고 생활하는 데 편의가 있을 수 있도록 기획을 해나고자 한다. 사업계획을 짜서 추진하려고 구상하고 있다.”

서귀포시 기아자동차 대리점에서 일하고 있는 변 회장은 내년 정년을 앞두고 있다. 봉사회원들의 노후도 생각해보게 된다는 변 회장은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만난 봉사회원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는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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