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공항 조류충돌 위험성 평가 후 최적지 제안...제주 제2공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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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 조류충돌 위험성 평가 후 최적지 제안...제주 제2공항은?
  • 김재훈 기자
  • 승인 2019.06.03 20: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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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은 배제한 입지별 조류충돌 위험성 평가...흑산공항의 경우 연구 용역 후 최적지 제안

제주 제2공항 사타 용역이 배제한 공항 입지 후보 별 조류충돌 위험성 평가

영남권신공항은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흑산공항은 전략환경영향 평가 이후 별도 연구

제주 제2공항 철새 영향 평가, 흑산공항 사례 따라갈 가능성 높아 주목

흑산공항 철새 영향분석 연구진 "공항 건설 전에 대체서식지 조성해야"

제2공항 건설 시 하도리 철새도래지 대체서식지 요구될 수도...

제2공항 인근, 충돌 심각성 '매우심각' 해당 종 서식

흑산공항 철새 현황 조사 및 영향분석 연구진은 흑산공항 입지 대안 별로 철새 현황 및 영향 분석을 수행하고 최적의 대안을 제시했다.(자료 출처=흑산공항 철새 현황 조사 및 영향분석 연구 최종보고서)

철새에 의한 조류충돌 위험성 조사 및 철새도래지에 미치는 영향 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제주 제2공항 입지를 선정한 데 대한 비판이 따르는 가운데 흑산공항의 사례가 주목된다. 공항 건설 계획을 추진하며 철새 현황 조사 및 영향 분석 연구를 진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흑산도에 추진하던 흑산공항의 경우도 조류충돌 위험성과 철새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상태로 진행하며 2015년 환경부로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받은 전적이 있다.

흑산공항 철새 현황 조사 및 영향분석 연구 표지.

흑산공항의 철새 관련 조사·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환경부의 지적에 국토부는 부랴부랴 ‘흑산공항 철새 현황조사 및 영향분석 연구’를 한국조수보호협회에 의뢰했다. 연구 용역을 맡은 한국조수보호협회는 각 후보지 별로 조류충돌 위험 및 공항이 철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2015년 12월 최종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런 연구가 이뤄진 뒤에야 환경부와의 협의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런 전적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최근 공개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결정내용에 조류충돌 위험성 즉, 조류로 인한 항공 운항 영향 평가는 반영하지 않았다.

영남권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서는 조류의 항공기 충돌 위험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공항 후보지별로 조류로 인한 항공 운항 영향을 평가한 뒤 입지를 선정했다. 그러나 제주 제2공항 사타 용역에서는 이에 대한 검토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책결정에 있어 안전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제2공항 입지선정 과정에서 조류충돌로 인한 항공 안전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제2공항 사타 용역진은 공항 입지를 선정하는 사타 용역에서 조류 충돌 위험성에 대한 평가를 배제했다. 조류충돌 위험성에 대한 평가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철새도래지 인근인 현 제2공항 예정지가 선정된 것이다.

(사진=공군 홈페이지)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서 철새가 항공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가 배제된 데 대한 비판이 따르는 만큼 국토부가 마지못해 관련 연구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 신공항기획과 전진 사무관은 최근 진행된 공개톤회에서 제2공항 사타 용역에서 이를 평가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자 관련 연구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제2공항 입지를 이미 선정한 상태로 철새 관련 조사를 추진하게 되면 관련 연구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조류충돌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고 철새도래지를 보호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선택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흑산공항 철새 현황조사 및 영향분석 연구는 공항 입지 대안 별로 조류 충돌의 위험성 및 공항 건설이 철새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최적의 입지를 제안했다. 이 연구는 조류의 충돌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흑산도에서 확인되는 조류의 종별 위험성을 분석하고, 충돌 확률에 대한 평가를 수행했다.

흑산도 조류충돌 잠재적 위험 종 목록(자료=흑산공항 철새 현황 조사 및 영향분석 연구)

연구진은 흑산도의 잠재적 조류충돌 위험 조류 종 중에서 ‘충돌 심각성’이 ‘매우심각’에 속하는 종으로 재갈매기, 흰갈매기, 괭이갈매기, 청둥오리, 쇠오리, 참매, 말똥가리 등 12종을 꼽았다. 충돌심각성이 ‘매우 높음’에 속하는 종은 쇠기러기, 새매, 황조롱이, 멧비둘기 등이다(이는 대부분 제2공항 예정지 부근인 하도리, 종달리, 오조리 철새도래지에서도 확인되는 종들이다). 연구진은 조류충돌의 잠재적 위험성 및 공항 건설이 철새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등을 검토하고 공항의 최적 입지를 제안하며 대체서식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흑산공항 철새 현황 조사 및 영향분석 연구)
흑산공항 철새 현황 조사 및 영향분석 연구진은 공항 건설 전에 대체서식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료=흑산공항 철새 현황 조사 및 영향분석 연구)

연구진은 또 ‘철새 대체서식지 조성 방안’으로 공항 건설 전에 철새 대체서식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공항 건설 및 항공기 운항으로 인해 야기되는 철새들의 서식환경 악화를 보상하기 위한 조치다. 제주 제2공항 인근에는 하도리, 종달리, 오조리 철새도래지로 이어지는 제주 동부 철새도래지 벨트가 위치하고 있다. 특히 진입표면에 위치한 하도리 철새도래지의 경우 항공기 소음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2공항 건설에 따른 영향분석이 이뤄지면 흑산공항과 비슷한 연구 결과 즉, 대체서식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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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19-06-09 16:14:29
모두들 마음을 비우시고 현 제주공항 남북 활주로 확장해서 쓰세요
다른것은 다 그만 두고라도 비용 하나만 보더라도 그게 답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