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은 제2공항을 조건부로 찬성하고 있으며, 다만 제2공항 사전타당성용역 재조사 검토위원회(이하 검토위원회)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

◎"민주당, 제2공항 찬성하다가 이제와 반대하나?"

장성철 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은 최근 논평을 연달아 내면서 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등에게 공론조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장 위원장 대행은 "그간 민주당이나 김태석 의장의 워딩을 보면 무슨 공론조사를 하자는 것인지 불분명하다"며 "공론조사의 의제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장 위원장 대행은 "최근 김 의장의 발언을 보면 제2공항을 반대하는 편에 선 것으로 보인다"며 "갈등을 조정하는게 제2공항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것으로 보여서 입장이 오락가락 하는 것을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당정협의회에서 기본계획을 속행하기로 했는데, 민주당 도의원 다수의 찬성으로 기본계획 용역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됐었다"며 "책임정당이 의견을 조율하지 못해 정책에 혼선이 생기고 있다. 의견을 정리해서 당론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입장은 기존 도의원들의 입장을 뒤집는 모순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장 위원장 대행은 "지난 2012년 제주도의회는 신공항을 촉구하는 도의회 결의안을 채택했었는데, 이를 심의했던 환경도시위원회의 당시 위원장이 김태석 의장이었다"며 "이제 제2공항에 대한 민주당이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공항 조건부 찬성...공론조사보다는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이같은 발언들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발언과 맥락을 같이하는 부분이 많다. 바른미래당 도당 소속인 강충룡 의원도 제2공항을 찬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바른미래당 도당의 입장은 정확히 무엇일까?

이에 대해 장 위원장 대행은 "아직 구체적으로 도당에서 확정된 것은 없다"며 "저 개인적인 의견은 조건부 찬성이며, 검토위원회의 결과를 지켜보기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책사업은 하나하나 디테일해야 한다"며 "그동안 논의된 자료들이 모두 공개되고 검토가 끝나면 당론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장 위원장 대행은 현재 논의되는 공론조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장 위원장 대행은 "JIBS의 보도에서 '갈등해결을 위한 공론조사'라고 표현했는데 '제2공항 찬반을 묻는 공론조사'라고 썼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민 사회에서 제2공항이나 신공항에 대한 공감대는 벌써 오래전에 형성된 것으로 안다"며 "제주도의회가 당시 신공항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고, 도정이라도 먼저 용역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던 것도 모두 같은 맥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장 위원장 대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반 의사를 물어야 한다면, 이는 제주도 사회에서 중대한 사안이니 주민투표를 치르는게 맞다"며 "공론조사만으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위원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주장했던 호남-제주간 해저터널 주장에 대해서는 "제주도의 정책 논의에서 빠진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중에 다시금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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